지방선거 100일 앞… 선거전략
與 “내란 종식-철저한 단죄 완성… 일 잘하는 이재명형 인재 제시”
野 “지방정부 권한까지 쏠리게 되면, 자유민주주의 시스템 붕괴될 것”
부동산 가격-장동혁 리스크 변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선거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판결과 관련해 “내란 종식과 철저한 단죄”를 강조했고 2022년 대선 직후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8명을 ‘윤석열 키즈’로 규정하고 퇴출을 공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를 본격 견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실정(失政)을 집중 부각하는 전략을 예고했다. 남은 100일 동안 국민의힘의 ‘장동혁 리스크’ 재부상과 부동산·주식 시장 움직임 및 대통령 지지율, 충남·대전 등 행정통합, 양 진영의 선거 연대 등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與 “내란 단죄” vs 野 “견제 통한 균형”
22일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지선에 대해 “내란을 끝까지 단죄하는 선거”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여전히 (내란을) 부인하고 있다”며 “(지선은) 내란 종식과 철저한 단죄를 완성하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 부정을 계기로 내란 종식 프레임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것.
민주당은 2022년 대선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8명을 ‘윤석열 키즈’로 규정하고 심판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천 대전 충남 충북 세종 강원 경남 울산 등으로 민주당이 탈환을 노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조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을 “윤석열과 같이 퇴출돼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일 잘하는 ‘이재명형(形)’ 인재를 발굴해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선택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을 지렛대 삼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번 지선의 핵심 키워드를 ‘견제’와 ‘경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정부·여당에 행정부와 입법부의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권한까지 쏠리게 되면 자유민주주의 시스템 붕괴가 우려된다”며 “국민들께 야당의 견제를 통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부동산을 비롯한 경제 문제를 정조준할 방침이다. 정 사무총장은 “부동산 문제, 환율, 미국과의 관세 문제 등으로 굉장히 불안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역·생활 밀착형 인물론으로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에게 맞설 계획이다. 정 사무총장은 “발로 뛰는 생활 밀착형 후보들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직이라고 자동 통과되면 안 된다”며 “지지율, 직무 평가, 주민 신뢰가 기준 미달이면 용기 있게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 변수는 ‘張 리스크’와 부동산-주식시장
남은 기간 핵심 변수로는 장 대표의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부정과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회피로 인한 ‘장동혁 리스크’가 꼽힌다. 장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 내 반발이 거세지면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으로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든 당 내분이 더욱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지리멸렬할수록 여당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제명한 한 전 대표는 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세 결집에 나선다.
또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과 고공행진을 벌이는 주식시장 움직임도 변수로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에 대한 직접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 흐름이 대통령 지지율 및 지방선거 표심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여야의 선거 연대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경우 조국혁신당이 비호남 지역에선 협력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논의에 따라 연대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경우 개혁신당이 서울 등 광역단체장 후보를 준비하고 있고, 장 대표가 강성 노선을 택하면서 연대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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