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9일 黃長燁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망명 요청과 관련,駐中한국대사관의 鄭鍾旭대사,駐中 북한대사관의 朱昌駿대사와 각각 별도의 협상을 갖는등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이같은 진전은 북한이 黃비서의 망명 허용을 시사,黃비서 망명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과 때를 같이해 조기 타결을 예고해주고 있다.
鄭대사는 이날 오후 金夏中외무장관 특보를 대동하고 중국 외교부를 방문,唐家璇부부장 王毅亞洲司長 등과 회담을 갖고 黃비서의 서울행 망명 방안등에 대해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과 중국측의 협상은 오후 4시30분부터 5시20분까지 50분동안 다소 길게 진행돼 黃비서의 망명을 놓고 양측간의 막바지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측은 이날 협상에서 黃비서 망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다짐을 외무부 장관 이상선에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중국측은 대통령선의 확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은 黃비서의 서울행을 요청하고 있으나 중국측은 제3국행의 가능성도 양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의 唐부부장은 이날 북한의 朱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오후3시15분부터 30분까지 15분간 회담을 가졌다.
중국과 북한간 협상이 이같이 짧은 시간에 끝난 것은 黃비서 망명에 대한 양측간의 절충작업이 사실상 끝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간에는 아직 ▲黃비서의 서울행 또는 제3경유 서울행 ▲북한의 對美수교에 대한 중국측 양해 ▲臺灣 核폐기물의 북한 이전 ▲중국의 對北 지원 방안등 현안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