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9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들이 핸볼 체육 수업을 하고 있다. 2025.9.9 ⓒ 뉴스1
설탕 음료나 패스트푸드를 찾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소아(6~11세) 비만율이 최근 10년간 약 1.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소아·청소년 비만을 일시적인 체중 증가가 아닌 ‘만성질환’으로 보고 첫 예방관리 수칙을 제정해 공개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2024년 소아 비만율은 13.6%로 2013~2015년 8.7%보다 4.9%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청소년(12~18세) 비만율도 11.5%에서 15.1%로 3.6%포인트 증가했다. 소아·청소년 7명 중 1명은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성별로는 남학생(6.5%포인트)이 여학생(1.5%포인트)보다 비만율 증가 폭이 컸다.
생활 습관 지표도 나빠졌다. 2024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 아침 식사를 주 5일 이상 거르는 비율은 2015년 27.9%에서 2024년 42.4%로 급증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 비율도 14.8%에서 28.9%로 약 2배로 늘었다.
반면 신체 활동은 부족했다.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학생은 2024년 17.3%에 그쳤다. 학습 목적을 제외한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15년 주중 149.0분에서 195.7분으로, 주말엔 269.0분에서 303.8분으로 늘었다. 10대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세계 비만의 날(3월 4일)을 맞아 대한비만학회와 함께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 수칙을 마련했다. 아침을 거르지 않고, 설탕 음료 대신 물을 우선 섭취할 것을 권했다. 하루 60분 운동을 하고, 스마트폰을 하루 2시간 이내로 쓰도록 했다.
질병청은 “소아청소년기에 형성된 생활 습관은 성인기까지 굳어져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며 “소아청소년 비만을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질환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선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소아·청소년 비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때 비만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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