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남동부 안데스 산맥 고원지대에 18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진흙탕물이 마을 2개를 덮쳐 최소한 14명이 사망하고 약 2백명이 실종됐다.
경찰은 수도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4백85km 떨어진 탐부르코 지구 내 크코차, 푸마랑가 등 2개 마을에 이날 새벽 폭우로 진흙과 바위가 한꺼번에 몰아닥치면서 피해가 났다면서 앞으로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시신만 14구에 이르며 실종자는 2백명선에 달할 것으로추산된다고 말하고 진흙더미에 깔린 사체를 끌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당국은 피해지역 인근 마을 주민들을 긴급대피시켰다.
탐부르코 지구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진흙탕물이 마을을 덮쳐 최소한 5명이 사망하고 40여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었다.
안데스 산맥의 고원지대에서는 12월과 3월에 걸쳐 폭우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가자주 일어나고 있다.
남동부 시쿠아니 인근 지역에서도 빌카노타江이 범람,50여 가옥이 침수되고 1천5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