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리의 칸&피플③] 칸은 부산·부천영화제 홍보 최적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0일 06시 57분


지난 2015 부산 국제영화제 포스터-2016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오른쪽).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지난 2015 부산 국제영화제 포스터-2016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오른쪽).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제 소개·초청작 후보 점검

영화제는 또 다른 영화제로 이어지는 가교와 같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도 그렇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 관계자들이 12일(한국시간·이하 동일기준) 개막한 칸 국제영화제에 속속 집결해 서로 경쟁력을 드러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와 20회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집행위원장들과 프로그래머 등 관계자들이 칸 국제영화제로 모였다. 양측 관계자들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영화인들을 상대로 각기 영화제를 소개하는 한편 올해 영화제를 채울 만한 흥미로운 초청작 후보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특히 올해 칸에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16일 칸 국제영화제와 공동으로 ‘판타스틱 퍼내틱스 믹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판타스틱 장르의 영화 관계자를 위해 마련한 칸 필름마켓 관련 행사. 약 500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모였다. 올해 초 취임한 최용배 신임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영화제 주요 프로그래머들이 빠짐없이 참여해 부천을 알렸다.

동시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칸’이라는 무대를 적극 활용하면서 7월21일 개막해 31일까지 열리는 올해 영화제의 주요 청사진도 공개했다. 20주년이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예년보다 규모를 키우고 내실도 갖췄다.

그 일환으로 봉준호, 김한민 감독과 배우 정진영 등 영화인 27명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 선임을 알렸다. 국내 유일의 판타스틱 영화제라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관객과 오랫동안 소통해온 봉준호 감독 등 영화인의 참여로 대중친화적인 영화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이다.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관객이 영화제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해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칸에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알리는 행사를 따로 마련해 칸을 비롯해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 측 핵심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당장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해 영화제 각 부문에 초청할 만한 영화들을 점검하는 일에도 집중했다. 특히 칸 국제영화제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의 조직위원장 선임 소식도 여러 영화제 측에 알렸다.

칸에서 만난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인들을 만날 때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정대로 진행할 테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교류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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