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 그까짓거…터프한 여형사들이 몰려온다

  • 입력 2007년 2월 26일 17시 32분


코멘트
새해부터 ‘터프’한 여형사들이 몰려오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박시연이 KBS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 강력계 형사 오영주로 연기 변신을 한 데 이어, 내달에는 여배우 강성연이 하드보일드 액션 ‘수’에서 온 몸에 피멍이 드는 강도높은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또 ‘돌아온 톱스타’ 고현정 역시 MBC 드라마 ‘히트(H.I.T)’에서 여형사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세 명의 여배우들은 액션신을 소화하느라 온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 그러나 묵묵히 통증을 이겨내며 촬영에 임하는 부상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우선 박시연은 지난 연말 범인 검거 장면을 촬영하던 중 넘어져 갈비뼈에 금이 가고 젓가락질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가락에 마비 증세가 오는 부상을 당했다.

여성미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내추럴한 의상에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나선 강성연은 매 장면마다 부상을 입을 정도로 강도 높은 액션연기에 도전했다. 하도 넘어지고 엎어지고 내동댕이 쳐지는 통에 다리에 피멍이 들어 치마는 입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맨손으로 벽을 치는 장면에서는 손의 혈관이 터지기도 했다.

극 중 강성연이 맡은 여형사 ‘강미나’는 약혼자의 죽음을 캐내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용감하고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 강성연은 “애초부터 스크린에 예쁘게 나올 것을 포기하고 촬영에 임했지만 ‘지금 이건 너무 맨얼굴인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든 적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맏언니’ 고현정은 ‘주몽’후속으로 내달 13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히트’에서 국내 최초 여성 강력반 반장 차수경 역을 맡아 강력한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고현정은 지난 22일 서울 시내도로와 한강변에서 조직폭력배 일당과 육지와 강물을 넘나드는 화끈한 추격신을 촬영했다. 입체적인 영상을 담기 위해 촬영용 헬기까지 동원되는 대규모 액션신이었다.

평소 온화한 이미지의 고현정은 이번 배역을 위해 ‘단발 커트’로 외모에 변화를 주고, 액션 스쿨에서 무술을 배우는 등 연기 변신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또 대부분의 액션 연기를 대역없이 촬영하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세 여배우 고현정, 강성연, 박시연의 ‘과격한’연기 변신이 과연 얼마나 흥행에 성공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동아]

[화보]데뷔10년만에 연기변신, 강성연의 엽기발랄 팬미팅
[화보]박시연 출연 ‘꽃피는 봄이 오면’제작발표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