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 ⓒ 뉴스1
삼성전자 노조가 정부의 중재를 받아들여 21일 총파업을 앞두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노사가 공식 협상을 재개하는 것은 3월 27일 재교섭이 최종 결렬된 지 45일 만이다.
8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후 2시경 김도형 경기지방고용노동청 청장과의 면담에 이어 사 측까지 참여한 노사정 미팅을 거쳐 사후조정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후조정은 11일과 12일 양일간 진행된다.
초기업노조는 “정부 차원에서 교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한편, 사후조정 절차를 강력히 권유했다”며 “정부 측의 적극적인 의지와 거듭된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내부 검토를 거쳐 사후조정 절차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후조정’은 노사가 합의하지 못한 채 조정이 결렬돼 파업 가능성이 높아진 사업장에 중앙노동위원회가 개입해 합의를 꾀하는 절차다. 보통 중노위가 노사 양측 주장을 검토해 중재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파업을 앞두고 삼성전자 노조는 3대 노조가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하고, 1·2대 노조마저 충돌하는 등 노노(勞勞) 갈등으로 결속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초기업노조가 정부의 사후조정 카드를 받아들이면서 총파업 이전에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이날도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원이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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