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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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4-12-25~2025-01-24
산업45%
경제일반29%
기업13%
복지10%
인물/CEO3%
  • 상경계 교수 67% “韓경쟁력 정점 찍은뒤 내리막”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에 들어섰다는 이른바 ‘피크(Peak) 코리아’ 주장에 국내 상경 계열 교수 10명 중 7명이 동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해 11월 22∼29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주요 대학 상경 계열 교수 111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6.7%가 피크 코리아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우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14.4%,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2.3%였다. 이들은 올해 경제 전망 역시 어둡게 예측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6%가 2025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 미만’으로 예측했다.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얘기다. 그중에서도 우리 경제가 올해 1.7∼1.9% 성장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전체의 31.5%로 가장 많았다. 상경계 교수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41.8%)을 중장기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봤다. 이어 △신성장동력 부재(34.5%) △노동시장 경직성(10.8%) 등이 주요 문제로 꼽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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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 열쇠로 강한 팀워크 구축… 생산성-품질 향상에 주력

    효성은 올해 ‘고객 목소리(VoC)’ 경영으로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소통을 중요한 역량으로 강조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아무리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치밀하게 준비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온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내년 △소통과 팀워크로 위기 극복 △책임경영 실천을 통한 자율경영 기반 구축 △최고 품질과 고객신뢰에 기반한 브랜드 가치 향상 △디지털 환경에 맞는 업무 환경 구축으로 효율성 제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효성은 29개국 119개 사업장에서 조직 간 소통과 신뢰를 통해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소통을 통해 직원 간 고민을 이해하고 협력하며 강한 팀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효성은 기존의 형식적인 회의 문화를 개선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신속하게 도출하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효성은 또 임직원의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와 주도적 행동을 강조하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 스판덱스(탄성섬유)를 상용화하며 지속가능 의류소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변압기 공장을 증설하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효성은 축적된 기술력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크레오라’는 15년간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초고압 변압기는 유럽 주요 시장점유율 1위로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 원을 돌파했다. 효성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성과 품질도 향상시키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공장의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데이터 기반의 생산 환경을 구축했다. 효성중공업은 사물인터넷(IoT)과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을 통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며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화학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생산 수율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 중이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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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 세운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따라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지주사 ㈜LS는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직접 주관해 약 295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권선 시장 세계 1위 기업으로 프리IPO를 통해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1조47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연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늘어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동부 버지니아주에 위치해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 부지에 연면적 7만 ㎡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갖출 계획이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50%를 넘어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북미 현지 기업의 생산설비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전력 인프라 확대의 영향도 받았다. LS일렉트릭은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목표를 70%로 잡았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사업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1조800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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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출범 20주년, 친환경-디지털 전환 박차”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경기를 비롯한 사업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GS 구성원 모두가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GS그룹은 3일 서울 역삼 GS타워에서 GS 신년 임원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이 새해 경영 방침에 대해 직접 발표했다. 그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전체 그룹사로 전파됐다. 허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허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팬데믹 시기의 반짝 호황을 지나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각종 지표를 제시하면서 “당분간 저마진(낮은 이익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GS그룹은 보다 긴 호흡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 왔다”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인수합병(M&A)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우리 그룹 계열사들은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경쟁력을 높여왔다”며 각 계열사의 대응 전략들을 소개했다. GS칼텍스는 정제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정 효율화를 꾀하고 저탄소·바이오연료 등 신사업을 추진했다. GS에너지는 LNG와 수소에너지 자원을 확보해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 GS EPS와 GSE&R 등 발전사는 전력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친환경 연료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GS리테일은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채널을 활용해 고객 중심의 전략을 펼쳤다. GS건설은 안전과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춰 핵심 역량을 키우면서 파르나스호텔은 사업장 리모델링과 신사업 준비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허 회장의 설명이다. 허 회장은 특히 그룹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GS엔텍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과 GS풍력발전의 발전량 예측제도 등 우리는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사업을 창출하고 있다”며 “나아가 산업 바이오, 전기차(EV) 충전, 가상발전소(VPP), 순환경제, 신재생·뉴에너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영역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구체화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2025년은 GS그룹 출범 20주년인 만큼 시대의 변화를 읽고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GS의 창업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울 시기”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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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애국소비 열풍… 화웨이, 中서 애플 제치고 1위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넘어 1위를 탈환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이 18.1%로 1위에 올라섰다. 전년 동기에 애플, 샤오미에 이은 3위에서 치고 올라간 것이다. 반대로 애플은 같은 기간 20.2%에서 17.1%로 떨어지며 3위가 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가 미국의 규제 이후 선두 자리를 되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프리미엄폰 메이트70과 중급 노바13 시리즈의 판매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9년까지만 해도 40%에 육박하며 압도적 1위였지만 미국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퀄컴 반도체 사용을 금지하면서 급격하게 쇠락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이후 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을 등에 업고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사전 예약부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화웨이에 밀린 애플은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12.8% 떨어졌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반영된 것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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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억이면 7500만원 더 준다” 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성과급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SK하이닉스의 기본급이 연봉의 20분의 1이라 연봉 1억 원을 받는 직원은 기본급(500만 원)의 15배인 7500만 원을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2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를 합쳐 총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PS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역대급 성적을 거둔 데 따른 결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66조1052억 원과 23조40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지난해 4분기(10~12월)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SK하이닉스는 이와 별도로 반기별 목표 생산량을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생산성격려금(PI) 150%도 지급할 예정이다. PI는 23일, 1500% 성과급은 24일 지급할 예정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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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질분석 식기세척기-맞춤 정책 안내… AI와 공공데이터 ‘시너지’

    LG전자는 최근 식기세척기에서 사용하는 물을 사용자 동네 수질에 맞춰 최적화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역마다 탄산칼슘(석회질)의 농도를 나타내는 수돗물 경도가 다른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세제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식기세척기는 통상 수돗물을 연수(軟水)화한 뒤 설거지에 사용한다. LG전자가 새로 내놓은 서비스는 매달 공공데이터가 발표하는 지역별 수돗물 경도를 토대로 인공지능(AI) 가전 애플리케이션(앱)인 ‘LG 씽큐’와 연동해 사용자 동네 수질에 최적화된 물을 만든다. LG전자 측은 “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이 높아지고 연수할 때 쓰는 소금 낭비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삶 곳곳에 스며드는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AI와 공공데이터를 결합하는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공공데이터란 실시간 교통 현황이나 날씨, 수질, 관광 정보 등 공공기관에서 수집하고 개방한 데이터를 가리킨다. 이러한 공적 데이터가 AI와 만나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21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해 3월 AI 개발사 웰로와 손잡고 KB페이 앱에서 내놓은 ‘맞춤형 정책지원금 알림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연말 기준 회원 수 10만 명을 넘어섰다. 웰로는 AI에 방대한 정책 데이터를 학습시켜 지역, 연령 등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추천해주는 기업이다. 20, 30대 청년이 KB페이에 자신의 프로필을 설정하면 사용자의 교육 상태나 직업훈련 참여 이력 등을 고려해 최적의 정책을 연결해준다. 20대 후반 김모 씨는 지난해 7월 구직을 단념한 상태였지만 해당 서비스를 통해 취업 프로그램을 이수했고 3개월간 월 50만 원의 참여 수당도 받을 수 있었다. AI와 공공데이터의 결합은 범죄 예방에도 활용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경찰청 등 정부가 보유한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받아 AI에 학습시킨 뒤 실시간으로 의심 여부를 판별하고 알려주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로부터 보이스피싱 번호를 제공받아 AI에 학습시킨 뒤 고객과의 연결을 차단하는 기능도 도입했다.AI에 공공데이터를 결합시키는 시너지 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공공데이터 인프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공공데이터 정책·성과 평가에서 2023년까지 4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정부 지원과 가용성, 접근성 모두 최상위 수준이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방대한 공공데이터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드는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한국의 공공데이터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만큼 AI와 시너지를 낼 기회가 많다”며 “그동안 보안 문제로 공개가 제한됐던 문제를 최대한 개선하고 민간뿐만 아니라 정부, 공공기관 간 데이터 공유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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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가전 구독” 亞국가들에 손짓… 年매출 6조 목표 제품군 확대

    LG전자가 올해 ‘가전 구독’ 사업으로 아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가전 구독은 전 세계 가전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낮추고 여러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2조 원 수준인 가전 구독 매출을 2030년 6조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19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 구독 사업 명칭을 기존 ‘렌털(Rent-up)’에서 ‘구독(Subscribe)’으로 변경했다. 처음 진출할 때는 가전을 구독한다는 개념이 생소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렌털 명칭을 사용했다. 차츰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와 인지도가 올라가자 ‘정체성 확립’을 위해 명칭을 바꾼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구독이라는 개념을 일관되게 전달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 구독은 3∼6년의 기간을 설정해 분납 방식으로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을 구매하고 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 렌털과의 차별화를 위해 필터 교체, 청소 등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세제 정기 배송이나 청소 할인 등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소비자들이 한 번에 큰돈을 들여 가전을 사는 부담을 줄이고 제품 성능을 오랜 기간 보장해 주는 장점이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LG전자 가전 매출의 20% 이상을 가전 구독이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해외 가전 구독 사업을 기존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에 더해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인도는 에어컨 보급률이 10% 미만이며, 인구의 70∼80%가 냉장고나 세탁기 없이 생활하고 있다. LG전자는 새롭게 진출하는 3개 나라에서도 ‘LG 구독(LG Subscribe)’이라는 이름으로 가전 구독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LG전자 가전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하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가전 구독 사업을 확대해 그동안 구매력이 큰 일부 소비자 위주였던 판매 시장을 넓히겠다는 게 LG전자의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가전 구독을 할 수 있는 제품 가짓수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처음 진출한 태국에서 10개 제품군으로 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해 3개월 만인 1월 현재 13개를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가전 구독 매출 목표를 1조8000억 원으로 정했으나 실제론 이를 넘어 약 2조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가전 구독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024년의 3배 이상(약 6조 원 규모)으로 키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전 구독 서비스는 구매 장벽을 낮춰 소비자의 시장 신규 진입을 만들 수 있다”며 “LG전자 가전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평가하는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만큼 긍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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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D “인공지능 TV에 최적화” 4세대 패널 내놨다

    LG디스플레이가 16일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지난해 1월 3세대 패널을 선보인 지 1년 만에 나온 차세대 패널로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린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경쟁사들이 따라잡지 못하는 기술력을 앞세워 올해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40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의 4세대 OLED 패널을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한 3세대 패널(3000니트)보다 성능이 33% 개선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는 패널이 색을 얼마나 밝고 선명하게 표현하는지를 기준으로 수준을 평가한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제품에 대해 “높은 휘도(밝기)와 함께 초저반사 기술이 적용돼 빛 반사를 99% 차단한다”며 “한낮 거실에서도 불 꺼진 영화관처럼 뚜렷한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4세대 패널의 핵심은 색을 구현하는 ‘RGB’(적색, 녹색, 청색) 소자를 모두 독립적으로 나눴다는 점이다. 이태림 LG디스플레이 상무(대형 제품개발1담당)는 “기존 제품은 청색 소자 2개 층에 적색과 녹색을 혼합한 1개 층까지 총 3개 층으로 구성됐지만 4세대 OLED TV 패널은 적색과 녹색을 나눠 총 4개 층으로 구성했다”며 “4개 층 구조는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처음 적용된 고난도 기술로 고유의 색을 더 효과적으로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패널의 에너지 효율이 이전 제품 대비 20% 개선돼 인공지능(AI) TV에도 최적화됐다고 강조했다. AI TV는 자체 화질 개선이나 음향 조정, 맞춤 콘텐츠 제공 등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강화돼 전력 소모 및 발열이 크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라인업에 4세대 패널을 추가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상무(대형 상품기획담당)는 “현재 중국에서 OLED TV용 패널을 만들 수 있는 곳은 없다”며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해도 우리가 OLED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된 만큼 (중국과의) 격차도 그만큼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TV용 디스플레이 점유율(매출) 1위는 LG디스플레이로 23.8%다.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가성비’ 액정표시장치(LCD)를 제외하면 OLED 부문 점유율 90%에 이른다. 강 상무는 “중국 TV 업체들도 북미, 유럽으로 진출할 때는 우리의 (OLED) 디스플레이를 쓴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는 정철동 사장 취임 2년차를 맞아 경영 성과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절실함을 가지고 반드시 성과를 내 올해 ‘턴어라운드’ 하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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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가전 경쟁력 전략 묻자 30초만에 A4 2장 답변”

    “LG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어떤 전략을 짜야 할까? 글로벌 진출 전략까지 포함해서 알려줘.” LG 인공지능(AI) 연구원이 개발한 AI 에이전트(비서)인 ‘챗엑사원’에게 이렇게 묻자 30초 정도 스스로 추론 과정을 거친 뒤 A4용지 2장 분량의 답을 내놓았다. 서비스 제품군을 확대한 뒤 시장 선점을 위해 북미, 유럽 시장을 개척하라는 내용이었다. 고가 가전제품을 구독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라는 전략도 덧붙였다.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장 분석 및 근거 자료도 함께 제시됐다.LG AI 연구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1층에 챗엑사원 부스를 마련하고 LG 임직원들이 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챗엑사원은 LG AI 연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새 AI 모델 ‘엑사원 3.5’를 기반으로 만든 업무 지원 도구다. LG 관계자는 “지난해 말 내부 구성원들이 쓸 수 있도록 개방했으나 아직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공개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챗엑사원을 개발, 기획한 담당자들이 나와 궁금한 점들에 직접 답변하기도 했다. 이날 체험장에 나온 김영진 LG전자 해외영업 선임은 “담당하는 국가의 시장 현황과 지역 정보 등 궁금한 점을 한 번에 답변해주고 출처까지 알려줘 업무 효율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챗엑사원은 기존의 생성형 AI 서비스가 답만 내놓은 것과 달리 어떤 추론 과정을 거쳐 결론에 이르게 됐는지 모든 과정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조사할 때 찾은 참고자료도 보여 준다. LG 관계자는 “지금은 챗엑사원을 내부용으로 활용하는 단계”라며 “수요가 있다면 향후 외부에 공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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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LG-롯데 “명절 상생”…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주요 대기업들이 29일 설을 앞두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차원에서 협력사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LG, 롯데 등이 이날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6000여 개 협력사에 물품 대금 2조446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는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긴 것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직원 급여와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집중되는 협력사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이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9개 계열사가 1조50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당초 예정일보다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는 계열사 협력사들이 저리 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3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이날 설을 앞둔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을 위해 1만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6863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예정보다 9일 앞당겨 지급했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등 26개 사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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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 “전고체 배터리 연구성과 국제학술지 게재”

    SK온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연구개발 결과물들이 최근 국제 학술지에 연이어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일부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SK온은 먼저 고분자-산화물을 조합한 복합 전고체 배터리의 제조 공정을 고도화하는 연구 사례를 제시했다. 이 연구는 한국세라믹기술원 김진호 박사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것으로 에너지·화학 분야 학술지인 ‘ACS 에너지 레터스’의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SK온은 또 서울대 이규태 교수 연구팀과 황화물계 전고체 관련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이는 에너지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에너지 머티리얼스’의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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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 모양 태양광패널, 종이 같은 배터리… “지속가능이 대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일(현지 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도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탈탄소 산업이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기업들은 한목소리도 “탄소중립(탄소 순배출량 0)이 중요하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며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부스를 차린 에너지 솔루션 기업 미국 잭커리는 물결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선보였다. 태양광이라고 하면 지붕 위에 설치하는 넓고 판판한 모양의 검정 패널이 떠오르는데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집고 실제 지붕에 쓰이는 타일처럼 만든 것이다. 패널 색상도 테라코타 및 흑요석 색상으로 구성해 위화감을 없앴다. 잭커리 관계자는 “건축물과 부조화스러운 느낌이 훨씬 덜한 만큼 그동안 미관상 이유로 태양광을 쓰지 않았던 사람들의 추가 수요가 기대된다”고 했다.싱가포르 플린트(FLINT)는 종이처럼 얇은 모양의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일반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니켈, 코발트를 쓰지 않고 종이, 아연, 망간 등 천연·무독성 소재를 사용해 제작한다. 땅에 묻으면 6주일 뒤 생분해돼 폐배터리가 일으키는 환경 오염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플린트는 웨어러블 기기부터 위성까지 다양한 산업군에 자사 종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친환경에 뿌리를 두지 않은 가전 기업들도 대세를 따르고 있다. CES 메인 전시장인 센트럴홀 중앙에 자리 잡은 일본 파나소닉 부스 왼편에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 오른편에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간판이 달렸다. 파나소닉은 친환경 냉매로 작동하는 냉장고와 수소를 활용한 첨단 에너지 관리 시스템, 전기차 배터리 등을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파나소닉 관계자는 “트럼프가 친환경 산업에 비우호적이라고 하지만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지속 가능성은 파나소닉의 철학이며 굉장히 중요한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옆 글로벌 2위 TV 기업인 중국 TCL도 ‘TCL 그린’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에 맞먹는 규모로 부스를 꾸린 TCL의 핵심 전시 아이템은 친환경 난방장치인 히트 펌프부터 전기차 충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르는 ‘스마트 홈 에너지 솔루션’이었다. TCL과 함께 중국 TV 산업의 양대 산맥인 하이센스도 전기차 충전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가전 제품을 만들 때 쓰는 재활용 소재를 주요 전시 제품으로 소개했다. 지속 가능성 부문은 이번 CES 2025에서 35개의 제품 및 기술이 혁신상에 선정되며 인공지능(AI) 55개, 디지털 헬스케어 49개에 이어 3번째로 수상작이 많았다. CES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이라고 하더라도 탈탄소는 모든 인류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수요가 늘어나고 사업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소비자가전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5 기간 450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 부스를 차렸고, 총 14만1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CES 2024 대비 전시 기업(4000개)은 12.5%, 참가자 수(13만 명)는 8.5% 늘어난 수치다.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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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하이닉스 개발 속도, 엔비디아 요구보다 빨라”

    “최근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빠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엔비디아보다 개발 속도가 뒤처져 상대편(엔비디아)이 더 빨리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제는 역전됐다”고 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개발사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요구되는 수준 이상으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2016년 AI 반도체 협력 초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요구 사항을 못 따라가 개발 속도를 맞추기 급급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의 최대 HBM 협력업체다. 최 회장은 이날 황 CEO와 만나 AI 및 반도체 관련 다양한 협력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황 CEO가 CES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피지컬(물리) AI’와 관련해서는 “함께 의견을 나누며 한국이 제조업에 강점이 있으니 ‘같이 하면 좋겠다’ 정도로 논의했다”며 “이번 CES도 피지컬 AI 등 우리 주변 기기에 AI가 탑재되는 것이 일상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황 CEO는 6일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로봇, 자율주행 등 실체가 있는 ‘피지컬 AI’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이를 개발하는 플랫폼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한국의 AI 산업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다른 쪽에 의존하면 우리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며 “필요한 것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전선에서 변화를 이끌지, 따라갈지에 따라 경제적 부침이 다를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어떤 형태로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발해야 한다. 제조업 관련 AI라든지, 로봇 관련 AI라든지 특정 분야를 전략화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PI란 실제 기능을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최 회장은 한국이 글로벌 빅테크처럼 AI의 근간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이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API라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맥락에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SK 및 삼성 부스를 찾아 관람했다. 최 회장은 부스 내 전시된 SKC의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올리며 “방금 팔고 왔다”고 말했다. 유리기판은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부품으로 기존 플라스틱 반도체 기판보다 미세 공정을 하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의 발언 영향으로 이날 SKC 주가는 장중 20%까지 뛰었다. 삼성 부스에 들렀을 때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지털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직접 안내했다. 한 부회장이 “올해 갤럭시 S25는 기존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AI폰”이라고 하자 최 회장은 “또 바꿔야겠네”라고 말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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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삼성 HBM 테스트중, 성공 확신… SK 최태원도 만날 것”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의 HBM 5세대(HBM3E) 협력 현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황 CEO는 “마치 내일(8일)이 수요일인 것처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삼성은 엔비디아에 HBM을 가장 처음 납품한 곳이고 훌륭한 메모리 회사인 만큼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황 CEO가 전날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기조연설을 진행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Q&A) 세션이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슈퍼칩 ‘블랙웰’에 아직 삼성전자의 HBM3E가 탑재됐다는 소식이 없는 가운데 내놓은 답이다. 반면 SK하이닉스의 HBM3E는 앞서 테스트를 통과하고 지난해 3월부터 양산 및 공급에 나선 상황이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연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칩은 데이터 처리 장치인 프로세서와 HBM 여러 개로 구성된다. 황 CEO는 다만 삼성전자의 HBM3E에 대해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CEO가 공식 석상에서 삼성전자의 HBM3E의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CEO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의 HBM3E가 “테스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올 1월까지 10개월가량 테스트 통과를 못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3E 테스트가 너무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황 CEO는 오히려 “한국은 너무 성급하다(impatient)”며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HBM3E에 대해 발열 및 전력효율을 지금보다 개선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웰은 이전 세대인 ‘호퍼’ 시리즈 대비 성능이 뛰어난 만큼 막대한 전력을 써 발열 제어가 관건이다. 발열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반도체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거나 제품 노후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회동 계획도 밝혔다. 황 CEO는 CES 기간 동안 최 회장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했다. 최 회장은 CES 참관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HBM을 비롯해 AI 관련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CEO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로봇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로봇·자율주행용 AI 개발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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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봇에 승부 건 삼성… AI비서로 美 뚫는 SKT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테슬라, 엔비디아 등 시장 선도 기업들을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은 이르면 5월 한국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집사 로봇 ‘볼리’를 내놓는다. SK텔레콤 역시 북미 시장을 겨냥한 개인 AI 에이전트를 내놓는 등 로봇과 AI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AI 로봇 볼리 이르면 5월 출시… “세상에 없는 기술 하반기부터”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 부회장은 AI 로봇 비서 ‘볼리’를 올해 5, 6월경 한국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로봇이 인공지능(AI)을 만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집사 로봇인 볼리는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컨트롤하고, 아이와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시야 밖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홈트레이닝을 할 때 동료가 돼 주거나, 재택근무 시 보조 스크린 역할을 한다. 말 그대로 ‘AI 집사’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국내 로봇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로봇 사업에 추진력을 걸고 있다. 한 부회장은 “별도의 로봇 추진 사업단을 만드는 등 (관련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상에 없는 기술’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는데, 그런 제품이 올 하반기(7∼12월)부터 시작해 내년쯤 나올 것”이라며 “사업부별로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SKT AI 에이전트 ‘에스터’ 3월 북미 출격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연상케 하는 전시부스를 꾸민 SK그룹은 이날 SK텔레콤이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개인 AI 에이전트(PAA·Personal AI Agent) 에스터의 구체적 기능을 공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에스터 북미 출시 배경에 대해 “AI는 이제 어시스턴트(보조)에서 에이전트(비서)라는 콘셉트로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입력한 질문에 답만 하던 AI에서 이제는 대안을 제시하고 관리까지 해주는 종합 솔루션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출장 마지막 날인데 아무런 계획이 없네. 뭘 해야 할까?’라고 에스터에 물으면 아웃렛 쇼핑과 호텔 내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추천했다. 이는 평소 사용자 취향을 파악해 제시한 계획이다. 공연 관람을 원하면 평소 즐겨 보던 장르에 맞춘 콘텐츠를 제안하고 주변 식당과 교통편까지 소개한다. 에스터는 각 일정에 따른 리뷰 확인과 예약, 결제까지도 한 번에 처리해준다. 정석근 SK텔레콤 GPAA사업부장은 “현대인의 바쁜 삶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고 도와주는 개인화된 AI 비서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며 “일상 속 다양한 옵션 중 어느 방향이 좋은지 안내해주는 내비게이터의 역할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터는 올 3월 북미 사용자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개시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라스베이거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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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기술력으로 불확실성 돌파…8.6세대 준비 박차”

    “고객이 만족하는 기술을 통해 불확실성을 돌파하겠습니다.”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를 참관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방문했다. 중국 경쟁사의 급부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본연의 기술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이 사장이 취임 후 언론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사장은 “그동안 경쟁사가 크지 않았지만 이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제 기술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만 원하는 게 아닌,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기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올해는 사업 확대의 대(大)전환기”라며 “폴더블 기술 완성,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기술 확보, IT·오토(Auto) 사업 확대를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경영 키워드로 실행력(Action), 고객 가치의 최우선(Customer), 차별화된 기술 확보(Excellence) 등 A·C·E를 꼽았다.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8.6세대 OLED 공장에 대해서도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IT OLED 분야에 4조1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노트북 패널 1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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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로봇의 챗GPT 모멘트가 온다”

    “로봇의 챗GPT ‘모멘트’(변곡점)가 오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로봇,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AI가 챗GPT를 통해 본격적으로 개화했듯이 이제는 AI와 로봇이 만나 급격히 발전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코스모스는 로봇 등이 현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이를 이용하면 로봇 학습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황 CEO는 설명했다. 이날 황 CEO의 발표는 CES 개막 하루 전 열린 첫 번째 기조연설이었다. 시작 2시간 전부터 수천 명이 줄을 서 대기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행사장인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는 최대 수용 인원인 1만2000명을 꽉 채우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황 CEO가 CES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그는 당시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고 이번에는 로봇 및 자율주행의 대중화를 위한 AI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황 CEO는 코스모스에 대해 “로봇용 AI를 민주화해 모든 개발자가 일반 로봇공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개발자는 코스모스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 학습 및 테스트를 쉽게 진행할 수 있고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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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언어모델 AI 다음은 피지컬 AI”

    “인공지능(AI) 다음의 개척 분야는 피지컬(물리) AI다. 엔비디아의 코스모스는 물리 AI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플랫폼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황 CEO는 로봇, 자율주행과 같이 눈에 직접 보이는 방식으로 삶을 바꾸는 기술을 ‘물리 AI’라고 정의하며 이를 “차세대 물결”이라고 강조했다. 8년 만에 CES 기조연설에 나선 황 CEO는 이날 ‘IT 업계의 록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 재킷을 입은 채 “제 재킷 마음에 들죠?”라며 청중 1만2000명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I 다음은 물리 AI” 로봇 학습 플랫폼 내놔코스모스는 로봇을 가상현실에서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학습시키는 플랫폼이다. AI가 실제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을 가상으로 생성한 뒤 로봇이 여기에 대응하는 훈련을 수없이 학습하며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그 이후에는 실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황 CEO가 코스모스에 대해 ‘로봇의 챗GPT’라고 평가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는 “언어모델인 GPT와 달리 물리 AI는 물리적 역학을 기반으로 중력, 마찰, 관성과 같은 기하학적, 공간적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며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언어 기반 AI 개발의 근간이 됐듯 코스모스는 앞으로 로봇 및 자율주행차량용 AI를 발전시키는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무대에 현대차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비롯한 여러 로봇 기업에서 개발한 14개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황 CEO는 이들 로봇 기업과 함께 차량 공유업체 우버도 코스모스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황 CEO는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는 도시계획도 대표적인 물리 AI로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은 특정한 물리적 공간을 가상현실에서 똑같이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 일관된 메시지는 ‘AI 대중화’이날 황 CEO는 ‘AI의 대중화’와 관련된 여러 신제품도 발표했다. 개인용 AI 슈퍼컴퓨터인 ‘프로젝트 디지트’ 출시도 발표했다. AI 칩 GB10을 탑재해 만든 슈퍼컴퓨터다.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선보인 프로젝트 디지트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초소형 슈퍼컴퓨터로 올 5월 3000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AI PC를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도 공개했다. 최신 AI 칩 블랙웰이 탑재된 GPU다. 황 CEO는 “전작 대비 3배의 성능을 내면서 가격도 낮아졌다”며 “AI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했다.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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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구동 핵심, 데이터센터 성능 높여라”

    데이터센터가 올해 열리는 ‘CES 2025’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체 산업에 적용되면서 이를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선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CES 2025에서 SK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을 전시한다. ‘AI 파워 오퍼레이터’는 데이터센터 내에 분산 발전원을 설치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분산된 발전원은 AI 모델로 통합 관리해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서버 열을 관리하기 위해 최근 각광받는 ‘액침냉각’ 기술도 전시한다. 발열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서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노후화의 원인이 된다. 액침냉각은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담가 식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액침냉각을 통해 공간 효율 45% 이상, 전력 효율 30% 이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대만 서버 및 PC 제조업체 기가바이트도 부스 한가운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만든 서버를 세워 두고 액침냉각 기술을 선보인다. 기가바이트는 “(액침냉각이) 냉각 효율성을 개선하고 더 높은 계산 출력을 가능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6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 및 AI 기반 데이터센터용 솔루션을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는 것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의 필수 기술인 열관리 시스템 등에서 협업하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라스베이거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라스베이거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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