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31/뉴스1
최근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 번에 1억 원이 넘는 대량 주문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늘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 원 이상 대량 주문은 하루 평균 2만87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하루 평균 1만8957건보다 52%나 늘어난 규모로 팬데믹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활발히 늘었던 2021년 8월(3만4543건) 이후 최대치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량주문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6만243건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4만3787건, 두산에너빌리티 2만9116건 등의 종목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활황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이다.
지난달 코스피는 19.94%나 상승하며 2001년 1월(22.45%) 24년 만에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코스피는 504.62에서 617.91로 상승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3,424.60으로 시작해 4,000선을 뚫고 4,107.50으로 마무리했다.
개인들은 여전히 6조9057억 원 순매도하긴 했으나, SK하이닉스를 3조 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92억 원), 네이버(3764억 원), SK텔레콤(1800억 원), 한화비전(1741억 원) 등 2~5위 종목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훨씬 많은 규모로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반면 지난달 코스피를 5조3446억 원 순매수한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고 삼성전자(6조9862억 원)와 삼성전자 우선주(1조2242억 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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