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월 남안동농협을 방문한 ‘농촌왕진버스’에서 치과 진료를 받고 있는 농업인. 농협중앙회
‘농업인 법률상담봉사단’이 지난 7월 해미농협을 찾아 법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농협중앙회가 농촌 고령화와 복지 격차 심화 속에서도 맞춤형 복지 사업을 통해 농업인과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농협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기치로, 의료·법률·문화복지 등 다방면의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국 700개 농협 복지센터 운영… 집 수리부터 장례서비스까지 제공
농협에 따르면 조합원과 농업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전국 700개 지역농협이 운영 중인 지역문화복지센터를 비롯해 전문복지센터 5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9개 농협은 재가노인복지시설을, 4개 농협은 노인요양원을 직접 운영하며 고령층 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센터, 평생교육센터, 행복모음카페 등은 교육·건강·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농촌 지역의 사회적 활력을 높이고 있다. 전국 43개소에서 운영 중인 농협장례식장은 조합원의 장례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고품격 장례서비스를 제공해 실질적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건강검진, 도배, 집수리 등 생활편의서비스를 통해 고령농업인의 안정적인 일상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농업인행복센터’는 2024년 기준 30개소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10개소를 추가 설치해 현장 중심 복지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의료·법률 사각지대 해소한다… 농촌왕진버스 및 법률상담 봉사단 운영
농협은 2024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와 협력해 ‘농촌왕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령농업인을 대상으로 양·한방 진료, 구강검사, 근골격계 질환관리, 검안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12개 시·도, 74개 시·군 지역에서 약 9만 명이 진료 혜택을 받았으며 2025년에는 263회 진료와 15만 명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농협은 법률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돕기 위해 1996년부터 ‘농업인 무료법률구조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협약을 맺고 민사·형사사건 상담, 무료소송대행, 법률강연 등을 지원해 법률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사내 변호사로 구성된 ‘농업인 법률상담봉사단’이 농촌 현장을 찾아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약 400명의 농업인이 법률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올해는 상담 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촌의 복지 격차가 커지는 현실 속에서 농협의 복지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서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의 일환으로 복지, 의료,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인의 행복한 삶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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