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공삭공 시공기술’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지정

  • 동아경제

‘일체형’으로 체결된 본 말뚝과 보조파일을 시공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일체형’으로 체결된 본 말뚝과 보조파일을 시공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 개발한 ‘탈착식 보조파일을 활용한 PHC파일 공삭공 시공방법’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초 구조물 지지용 PHC파일(Pre-tensioned High-strength Concrete Pile)과 보조파일을 결합한 ‘일체형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말뚝 상단에 마감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 레버 장치를 포함한 보조파일을 체결해 항타기로 타격하면 말뚝을 기초 저면 이하까지 근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말뚝을 직접 타격하거나 보조파일을 별도로 사용했지만 힘 전달 손실이나 시공 횟수 증가, 말뚝 파손 위험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신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타격 효율을 높이고 시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공삭공 시공방식. 현대엔지니어링
공삭공 시공방식. 현대엔지니어링

공법의 가장 큰 특징은 보조파일의 탈착 기능이다. 시공 완료 후 상단 레버를 돌리면 보조파일이 쉽게 분리돼 현장에서 회수·재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탈착식 보조파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말뚝 상단의 마감판은 시멘트 밀크가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지지력 저하와 말뚝이 떠오르는 부상 현상을 예방한다. 이를 통해 기초공사의 품질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술은 국토부의 건설신기술 제도에 따라 제1022호로 등록됐다. 보호기간은 2025년 6월 11일부터 2033년 6월 10일까지다. 개발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외에도 성심씨앤엠, 에스에이씨피건설, 지에스이앤씨, 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탈착식 보조파일 공법은 시공성, 품질,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기술”이라며 “향후 대형 현장에도 적극 적용해 기초공사의 새로운 기준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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