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 휘발유값 7주째 상승…배럴당 80달러 전망도

뉴스1 입력 2021-06-23 15:14수정 2021-06-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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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6.2/뉴스1 © News1
국제유가가 2년만에 최고점을 찍으면서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경기 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난 결과인데, 하반기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2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평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589.12원으로 전날보다 1.55원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도 6월 셋째주 판매 가격이 1576.2원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11.7원 상승했다. 7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한국전력의 요금체계 개편을 통해 올해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지난 2월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6월 셋째 주 기준으로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1.9달러 오르면서 배럴당 72.2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생산설비, 운송 시장 회복으로 선박, 철강 등의 업종은 수혜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력 업종은 당장 물류비 부담이 큰 걱정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빠른 경제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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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평균 배럴당 42.25달러였던 국제유가가 올해 60달러로 오를 경우, 전체 경제 구매력이 1% 감소하고 국내 소비지출 부담이 0.3~1.2%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가 예측이 엇나가면서 정부는 23일 제97차 국제전문가협의회를 열고 유가 상승요인과 향후 석유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스탠다드앤드푸어스 플래츠(S&P Platts) 등은 올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 원인으로 ΔOPEC+의 감산안 조정에 따른 공급 축소 Δ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Δ달러화 약세를 꼽았다.

하반기 국제유가 변수로는 OPEC+의 증산여부, 이란핵협상,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연평균 국제 유가는 배럴당 64~69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국제유가가 올 여름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 “(국제유가가) 하절기 중 80달러를 상회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의 수급여건으로는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코로나 이후 석유수요회복, OPEC+의 감산합의 등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면서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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