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현대차는 1등 기업… 고용안정·부품 협력사와의 상생 앞장”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0월 30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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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FCEV’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울산항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FCEV’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미래 전략 기지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가 자동차 생산 과정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 고용안정과 협력사 상생 성과를 치켜세웠다.

미래차는 친환경화와 디지털화가 융합된 깨끗하고 안전한 생활의 바탕이자 성장동력과 일자리의 보고다. 특히 글로벌 전기수소차 판매 급증으로 미래차는 대한민국 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에 현대차 울상공장은 다양한 업적을 쌓으며 세계적인 미래차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 공장 도착 직후 울산5공장을 방문해 ‘울산시 친환경 미래차 육성전략’을 청취했다. 수소차인 넥쏘 생산라인 주요시설도 둘러봤다. 특히 2년 연속 파업없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 노사 관계자 모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은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서도 1등”이라며 “지난 9월에는 노사가 함께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고용안정과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1일 울산공장 등 3곳에서 화상회의로 연 올해 13차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호봉승급분 평균 2만8414원 인상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 안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에 합의하기는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다. 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쟁의 없이 교섭에서 잠정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현대차 노사는 또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별도합의를 통해 울산시와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 원 규모 지역 부품 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사상 최초로 무분규 임금까지도 동결시키는 단체교섭을 합의에 이르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의 미래차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아직 확고한 강자가 나타나지 않은 지금이 우리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이며, 새로운 산업분야로의 전환은 많은 사회적 비용이 필요한 만큼 공공부문이 초기 불확실성을 과감히 떠안고 보다 빠르고 담대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울산 현대차 공장은 포니 생산이 시작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진원지이며, 우리나라 자동차의 38.2%을 생산(2019년 기준, 151만대)하는 명실상부한 자동차 산업 발전의 산실이다. 아울러 세계 최초 수소차 투싼 양산 개시,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트럭인 포터 생산 시작, 전기트럭 생산 1만대 돌파 등 미래차 대중화 시대를 열어온 전진기지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을 활용한 아이오닉5도 내년부터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 미래차 기업, 수요자, 학생, 관련 협회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외에도 배터리업계, 전기·수소차 및 자율차 관련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 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 다양한 업계 대표들이 참석, 수소차 1만 번째 구매자 등 소비자와 자동차 학과 학생 등 미래자동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새로운 산업 분야인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과 함께 관련 인프라 구축, 법제도 정비 등 정부의 발 빠른 노력이 필수적인 만큼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장관도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혔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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