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총수는 단연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삼성은 자산 10조 원 수준이었지만, 반도체 가전 휴대전화 등이 글로벌 1위 자리에 속속 오르며 지난해 기준 803조 원으로 자산이 늘었다. 계열사는 37곳에서 59곳이 됐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252조 원)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06조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91조 원)도 자산을 100조 원 이상 늘렸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0년 현대그룹에서 현대차를 분리한 뒤 세계 톱5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며 자산을 38조 원에서 290조 원으로 불렸다.
최태원 회장과 김승연 회장은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을 키운 케이스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로 SK하이닉스를 만들었고, 최근 약 10조 원 규모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초기 한국다우케미칼과 한양화학, 대한생명, 명성콘도 등을, 2015년에는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합병했다.
이들 중 고 이건희 회장(305조 원)과 정몽구 명예회장(149조 원), 최태원 회장(124조 원)은 그룹사 매출을 100조 원 이상 늘렸다. 이어 구본무 회장(98조 원), 김승연 회장(57조 원), 정몽준 이사장(39조 원), 허창수 명예회장(39조 원), 이명희 회장(26조 원), 이재현 회장(18조 원), 신동빈 회장(10조 원) 순으로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