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환원 3일 만에 기름값 40원 올라…오름세는 둔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1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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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폭, 환원분의 60%대 수준 도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이후 사흘 동안 휘발유 가격이 ℓ당 40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 주유소 10곳 중 9곳은 휘발윳값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9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17.31원으로 6일(1477.24원)에 견줘 40.07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43.25원 오른 1608.3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386.25원, 서울 평균 1474.25원이다. 3일 동안 각각 30.49원과 31.07원이 올랐다.

정부가 지난해 11월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하면서, 지난 7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은 15%에서 7%로 줄었다.

유류세 환원분을 모두 반영하면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16원씩 가격이 오르게 된다.

이를 감안하면 휘발유 가격은 사흘 만에 상승분의 62%, 경유는 66% 수준에 도달했다.

다만 오름세는 점차 둔화하는 모양새다. 잠정 수치이긴 하지만 유류세 환원 나흘째인 10일 휘발유 가격은 전국 기준 3원, 서울 기준 1원가량 올랐다.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대다수였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조사한 결과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주유소 1만1438곳 중 89.39%가 휘발유 가격을 인상했고, 특히 서울은 전체의 94.8%가 가격을 올렸다.

경유는 전국 주유소의 88.8%, 서울 주유소의 93.13%가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시단 관계자는 “가격 인상이 너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정유사, 주유소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재고가 모두 소진된 이후에 정확하게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며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하는 주유소 혹은 정유사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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