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위기 이후 韓제조업 노동생산성 7.9%→2.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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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9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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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평균 하락폭보다 2.0%p 커

조선소 작업 현장.(여수해경 제공)/뉴스1 © News1
조선소 작업 현장.(여수해경 제공)/뉴스1 © News1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2010년) 이후 우리나라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산업별 노동생산성 변동요인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01년~2007년 평균 7.9%에서 2011년~2015년 평균 2.2%로 크게 하락했다. 하락폭 5.7%포인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하락폭인 2.0%포인트보다 컸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은 2.5%에서 2.3%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김도완·이상협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수출주력산업이 밀집된 고위기술(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및 중고위기술(기계, 자동차, 선박) 산업을 중심으로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고위기술의 경우 전자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및 통신·방송장비(휴대폰 등) 업종을 중심으로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됐다. 고위기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01~ 2007년 14.8%에서 2011~2015년 6.8%로 7.7%포인트 급락했다. 같은기간 전자부품은 13.0%에서 4.9%로 8.1%포인트 떨어졌고, 통신·방송장비는 22.1%에서 14.2%로 7.9%포인트 하락했다.

중고위기술에서는 기타운송장비(선박 등)의 노동생산성 증가율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중고위기술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01~ 2007년 6.5%였으나 2011년~2015년 0.0%로 6.5%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연구위원은 “향후 제조업 생산성 개선을 위해선 혁신촉진, 효율적 자원배분, 구조조정,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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