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6.5%↑ 외식물가 3%대…체감물가 29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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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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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동향’…1월 소비자물가지수 0.8%↑
유가하락으로 농축산물·석유류 가격↓…외식물가는 대폭 올라

서울 도심의 한 식당의 창문에 인상된 가격이 붙어 있다.  © News1
서울 도심의 한 식당의 창문에 인상된 가격이 붙어 있다. © News1

국제유가 하락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올해 1월 소비자물가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2016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외식물가는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10개월째 3%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5로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한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을 끝으로 1~2%대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떨어진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의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0.4% 오르는 데 그쳤다. 2016년 8월 마이너스(-) 0.2% 증가율을 기록한 후 가장 최저 상승률이다.

생활물가지수에서 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지만 식품 이외 물가는 0.8% 하락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0.4% 상승했다.

밥상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신선어개와 신선채소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1%, 2.0% 하락했고 신선과실이 5.1%의 상승률을 보였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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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0.7% 하락했다. 유가가 하락한 데다 올겨울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유지돼 농축산물 가격 상승을 막았다.

구체적으로는 쌀과 토마토, 배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8%, 25.1%, 32.9%로 대폭 올랐지만, 딸기, 돼지고기, 양파는 -21.6%, -6.7%, -30.7%의 증가율을 보였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휘발유(-12.7%), 경유(-7.0%), 자동차용LPG(-9.4%)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지난해 1월보다 9.7% 떨어졌다. 2016년 6월(-9.7%)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외식물가는 나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외식 물가지수는 1월 기준 109.86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째 3%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김밥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으며, 치킨과 죽, 떡볶이도 각각 5.9%, 6.4%, 5.7% 올랐다. 구내식당 가격도 3.2%나 상승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농축산물 가격이 떨어졌다”며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농축수산물 물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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