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분기 성장률, OECD 18위로 추락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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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8위… 3개월만에 10단계 ↓
北리스크에 3% 성장 쉽지 않을듯

올해 2분기(4∼6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8위까지 올라섰던 성장률 순위는 18위까지 떨어졌다.

5일 OECD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27개 회원국의 2분기 평균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한 0.7%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전 분기보다 0.5%포인트 떨어진 0.6%였다. 평균 성장률을 밑돌면서 순위는 27개국 중 18위에 그쳤다. 올해 1분기(1∼3월) 한국은 1.1%로 35개국 중 8위에 오른 바 있다.

전 분기보다 성장률이 상승한 국가는 13개국이었고,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은 하락했다. 5개국은 변동이 없었다.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핀란드(―0.8%포인트)였고 그 뒤를 포르투갈(―0.6%포인트), 한국 등이 이었다.

한국의 하락 폭이 큰 이유는 1분기에 수출 훈풍과 건설 경기 호황 등으로 예상밖의 깜짝 성적을 거둔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의 수출액은 올 6월에도 8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 왔다.

문제는 하반기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 대해선 기업의 투자가 위축된 데다 대외 통상 여건도 악화되면서 일부 회복하던 경기가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핵실험이라는 위험까지 불거져 올 성장률 3%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연 3%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선 3, 4분기에 각각 0.8%씩 성장해야 한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북한리스크#성장률#oecd#18위#2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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