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자율주행-로보틱스 연구 등 미래기술 R&D 중장기 과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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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는 24일 네이버 기술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6’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기술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기조연설 연사로 나선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특히 ‘생활환경지능’을 R&D의 방향성으로 소개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생활환경지능이란 사용자의 상황 등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인지해 인공지능이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적소에 제공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에 소개한 ‘아미카(AMICA)’는 대화시스템으로 기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아미카는 그동안 네이버가 축적해온 딥러닝, 음성인식, 음성합성 연구의 결과물이자 기기와 메신저에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용 공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미카는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칩셋인 아틱(ARTIK)에 탑재됐고, 유통 대기업 SPC와 배달 앱 배달의민족, 숙박 앱 야놀자 등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적 프로젝트인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연구에도 발 벗고 나섰다. 네이버는 현재 자율주행의 경우 ‘인지’ 분야에 주목해 정밀한 물체 인식, 상황 판단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로봇을 통한 정확한 실내 지도 구축 기술에도 주력하고 있다. 데뷰에서는 그 외에도 통역 앱 파파고, 자연스러운 음색을 구현한 음성합성 기술, 인지기술의 성과인 인공지능 국제대회 VQA 챌린지 수상, 수년간 축적해온 웹 엔진 기술을 적용한 네이버 브라우저 ‘웨일(Whale)’의 티저 등도 소개했다.

 네이버는 2013년 설립한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중심으로 R&D를 진행하는 조직의 별도 법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더욱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쟁 상황에 보다 기민하게 준비하고자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며 경쟁력을 강화해나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될 법인은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송창현 CTO가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와 네이버 CTO를 겸직하게 될 예정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네이버#r&d#아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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