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제미나이로 ‘군사용 AI플랫폼’ 첫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1일 03시 00분


“민간 AI 기술 활용해 군 현대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AP=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군사용 AI 플랫폼을 내놨다. 미 국방부가 상업용 AI 기술을 군사용으로 배포한 건 처음이다. 민간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군 현대화를 이끌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해 ‘정부용 제미나이’를 배포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 직원들은 이날부터 업무용 PC에서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2023년 공개한 제미나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매달 20억 명이 사용 중인 상업용 서비스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X에 “클릭 한 번으로 AI 모델을 활용해 심층 연구를 수행하고, 문서를 서식화하며, 심지어 전례 없는 속도로 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다”고 썼다.

이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배포로 300만 명 이상의 민간인 및 군 인력이 행정 효율성과 더 큰 비즈니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매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첨단 AI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부문 전반에 걸쳐 AI 채택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구글은 국방부의 데이터가 구글의 AI 모델 학습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조한 군 현대화의 일환이다. 미 국방부는 이번 AI 도입이 “전례 없는 수준의 AI 기술 우위를 달성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올 7월 행정명령에 따른 거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구글뿐 아니라 오픈AI, 앤스로픽, xAI 등과 각각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AI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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