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LNG船 - 석탄船 사업부 매각 본격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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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현대그룹 자구노력… 금융3사는 SPC 통해 일괄 처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이 자산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5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을 만나 강력한 자구 노력을 요구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6일 현대그룹 및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액화천연가스(LNG)선 사업부 매각을 위해 이날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서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이나 사모펀드가 LOI를 제출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LNG선 사업부는 보유 선박이 11척으로 매년 국내 수요량의 20%를 수송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LNG선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현대상선이 1조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LNG선 사업부 외에 석탄철광석전용선 사업부 매각도 추진 중이다.

현대그룹의 금융 3사 매각 작업도 시작됐다. 현대그룹과 산업은행은 최근 회계자문사를 선정하고 실사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긴 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사모펀드본부(산은 PE)가 이를 인수해 매각하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 3사는 개별 매각보다 SPC로 한 번에 파는 것이 더 빠르게 (매각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현대그룹#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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