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펀드 종류도 많은데…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겠다면?

  • Array
  • 입력 2011년 7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상황따라 맞춤 투자 ‘펀드랩’ 해보세요

‘종류가 너무 많아 헷갈리기만 하고… 수익률이 좋은 펀드만 골라서 투자할 수는 없을까.’

펀드 투자에 앞서 이런 고민을 해본 투자자들이라면 ‘펀드랩’을 고려해보는 게 어떨까. 최근 들어 각 증권사들이 고객의 투자 목표에 맞는 적절한 펀드를 선정하고 관리해주는 ‘펀드랩’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증권사, 투자자문사가 선정한 소수 유망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자문형 랩’처럼 펀드랩 역시 펀드를 랩 형태로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자문형 랩의 인기에 힘입어 펀드 랩 역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가고 있다. 펀드 투자 초보자나 분산효과를 높이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상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 증권사마다 각양각색의 펀드랩

펀드랩도 랩어카운트의 일종이다. 랩어카운트처럼 개별 계좌를 통해 투자하고 있는 펀드 비중도 조회할 수 있다. 다만 주력 투자대상이 주식이나 채권이 아닌 펀드라는 점이 다르다. 펀드랩은 자금을 넣는 방식에 따라 크게 적립식 랩과 거치식 랩으로 나눠볼 수 있다. 통상 적립식 랩은 매달 10만 원 이상 꾸준히 계좌에 돈을 불입하면서 투자가 이뤄지고 거치식 랩은 100만 원 이상의 자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다양한 형태의 펀드랩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임유(I'M U) 서바이벌’이란 펀드랩 상품을 내놨다. 펀드 간에 수익률을 기준으로 한 경쟁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3개월마다 상위 펀드 다섯 개를 선정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종금증권은 국내 투자형, 해외 투자형으로 분류되는 ‘동양 월드드림 펀드랩’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옥토랩 펀드형’은 자산배분 비중에 따라 안정투자형, 균형투자형, 공격투자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을 비롯해 대안투자상품과 현금성 자산에도 투자한다.

이 밖에 하나대투증권은 ‘포트폴리오랩’ ‘하나적립식 펀드랩’을 출시했으며 삼성증권 역시 ‘투탑-코리아 액티브 펀드랩’ ‘투탑-G2플러스펀드랩’ ‘투탑-이머징펀드랩’ ‘성향별펀드랩(국내)’ ‘원자재메탈집중’ 등 다양한 펀드랩을 선보이고 있다.

○ 적절한 자산배분과 관리에 유리

펀드랩 투자의 장점은 시기에 맞게 펀드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투자자들은 펀드에 가입했다가도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흔들려 금방 환매해버리거나 지나치게 오래 묻어놓고 포트폴리오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펀드랩에 가입하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펀드를 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배분 원칙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다.

어떤 펀드를 골라 투자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초보 투자자들에게도 좋다. 특히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나 대체투자 펀드들은 국내 펀드보다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엔 쉽지 않다. 이런 경우 펀드랩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적절한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

최소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문형 랩 등에 비해 부담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자문형랩의 최소 가입금액은 대부분 5000만∼1억 원 이상이지만 펀드랩은 1000만 원 정도로 가입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분기별로 랩 운용보수를 1.5∼ 2% 내야 하며 상품에 따라 선취 판매수수료 등을 함께 내기도 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