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막 부산모터쇼 흥행 예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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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신차발표회
쌍용 C200 전기차 전시
스바루 3개모델 공식 데뷔
로터스 수제차 340R 공개

부산국제모터쇼가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들이 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불참키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신차를 대거 공개키로 하는 등 상반된 마케팅 전략을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쏘나타의 25년 아성을 무너뜨릴 모델로 기대하고 있는 중형 세단 ‘K5’ 신차발표회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갖는다. 11일 막을 내린 뉴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K5는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5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해 열흘 만에 계약 대수가 5000대를 넘어섰다.

최근 내수 시장에서 기아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8월 출시 예정인 신형 아반떼(프로젝트명 MD)를 세계에서 처음 공개해 ‘맞불’을 놓는다. 현대차가 부산모터쇼보다 1주일 앞서 열리는 중국 베이징모터쇼 대신 규모가 작은 ‘부산모터쇼’를 선택한 것은 기아차를 의식한 ‘전략적인 결정’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GM대우자동차는 국내 최초로 내놓는 준대형차 라인업인 VS300(프로젝트명)을 공개하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하반기에 내놓을 ‘SM3 2.0’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C200’ 콘셉트카와 C200을 활용한 전기자동차 ‘퓨어 EV’, 전문 작가가 제작한 아트카 등 총 3대의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한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스바루코리아도 국내 고객들과 처음 만나는 무대로 부산국제모터쇼를 선택했다. 스바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형세단인 ‘레거시’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아웃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포레스터’ 등 한국에서 판매할 3개 모델의 판매가격과 상세 제원을 공식발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바루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무대인 만큼 부산모터쇼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수제 스포츠카 제조회사인 로터스는 스포츠카 ‘340R’와 ‘E-11’을 전시한다. 로터스는 영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제임스 본드가 탄 차를 제작해 유명해진 브랜드다.

한편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된 23개 브랜드가 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모두 불참했다. 스바루는 다른 수입차 회사들이 참가하지 않는 모터쇼에서 신차발표회를 개최함으로써 최대한의 홍보 효과를 누린다는 전략이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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