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은 최근 구글의 경영진이 잇따라 사임한 가운데 인재유출이 장기적 경쟁력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한 구글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직원 2만여 명의 인사고과, 승진 및 임금 내역 등을 검토,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가장 큰 직원을 판별하는 수학적 공식 개발에 착수했다.
구글의 라즐로 보크 인사부장은 "이 알고리즘은 회사가 직원들의 머릿속에 들어가 심지어 그들이 깨닫기도 전에 회사를 떠날 마음이 있는지 알아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알고리즘이 아직 시험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지만 이미 자신이 과소평가됐다고 느끼는 직원을 식별하는 데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퇴사를 고려하는 사람들의 1순위 이유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효율적 조직을 위한 센터'의 에드워드 로우러 소장은 구글이 인사 결정에 있어 좀 더 양적인 접근방법을 취하는 등 "분명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최근 잇따른 인재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3월 미주지역 판매담당 책임자인 팀 암스트롱이 타임워너 계열 AOL사 최고경영자(CEO)로 옮겨간 데 이어 이번 달 데이비드 로젠블래트 글로벌 디스플레이 광고사업담당 사장과 서킨더 싱 캐시디 아시아·태평양 및 중남미 영업담당 사장이 사임했다.
또 수석 디자이너인 더크 보우먼과 엔지니어링 담당자 스티브 홀로위츠, 고급검색 담당자 산토시 자야람이 회사를 떠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합류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