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재유출 방지 '알고리즘' 개발

  • 입력 2009년 5월 20일 10시 38분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이 인재유출을 막기 위해 퇴사 가능성이 있는 직원을 미리 알아보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WSJ은 최근 구글의 경영진이 잇따라 사임한 가운데 인재유출이 장기적 경쟁력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한 구글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직원 2만여 명의 인사고과, 승진 및 임금 내역 등을 검토,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가장 큰 직원을 판별하는 수학적 공식 개발에 착수했다.

구글의 라즐로 보크 인사부장은 "이 알고리즘은 회사가 직원들의 머릿속에 들어가 심지어 그들이 깨닫기도 전에 회사를 떠날 마음이 있는지 알아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알고리즘이 아직 시험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지만 이미 자신이 과소평가됐다고 느끼는 직원을 식별하는 데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퇴사를 고려하는 사람들의 1순위 이유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효율적 조직을 위한 센터'의 에드워드 로우러 소장은 구글이 인사 결정에 있어 좀 더 양적인 접근방법을 취하는 등 "분명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최근 잇따른 인재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3월 미주지역 판매담당 책임자인 팀 암스트롱이 타임워너 계열 AOL사 최고경영자(CEO)로 옮겨간 데 이어 이번 달 데이비드 로젠블래트 글로벌 디스플레이 광고사업담당 사장과 서킨더 싱 캐시디 아시아·태평양 및 중남미 영업담당 사장이 사임했다.

또 수석 디자이너인 더크 보우먼과 엔지니어링 담당자 스티브 홀로위츠, 고급검색 담당자 산토시 자야람이 회사를 떠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합류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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