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안풀리나요? 무료 경영진단 받아보세요

  • 입력 2009년 3월 17일 20시 37분


지난해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 수가 8년 만에 연평균 600만 명 이하로 떨어졌고 올해 1월에는 560만 명 선까지 무너졌다. 자영업자의 몰락은 내수 위축을 불러오고 자영업자의 추가 퇴출을 부르며 경기 침체의 골을 깊게 한다.

동아일보와 하나은행은 보건복지가족부와 공동 진행하는 '2009 함께하는 희망 찾기-탈출! 가계부채'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580만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서면을 통한 무료 경영 진단 컨설팅을 시작한다.

경기 악화로 타격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에게 현재의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 실직 등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자영업자들이 서면 컨설팅을 통해 상권과 예상 투자금액과 수익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사업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돕는다.

●무료로 경영 진단 보고서를 드립니다

자영업자 경영 진단은 하나은행이 올해 3월 은행권 최초로 구축한 자영업자 컨설팅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이 시스템은 신용카드 매출액과 하나은행 대출 고객 등의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점포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모델이다.

동네 구멍가게부터 일식집 등 대형 음식점까지 자영업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인근 하나은행 점포를 방문하고 주소, 업종, 매출액, 투자금액 등의 기본 정보를 일러주면 △사업지역과 업종 특성 △소재지 상권 현황 △항목별 진단 및 평가 △종합 검토의견 등이 담긴 A4 3장 분량의 컨설팅 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사업지역과 업종 특성 항목에는 동 단위의 사업지역과 업종의 매출액, 해당 동의 업종 분포 등이 제공된다. 소재지 상권 현황 항목으로는 해당 업종의 지역별 월 평균 매출액, 객단가(고객 1명당 평균 구매 금액), 업황 추이 등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항목별 진단 및 평가에서는 투자금액, 단위면적당 매출액, 임차료 대비 매출액, 적정 매출액, 적정 이익을 해당 업종 평균치(하나은행 모델 기준)와 비교한 결과가 제시된다.

이성제 하나은행 소호영업부 차장은 "자영업자들이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등을 스스로 평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가게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지표를 통해 사업성을 평가하는 용도로 경영진단 보고서를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비 창업자에게는 창업 타당성을 평가해드립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상권에 대한 분석과 해당 업종의 수익성이다. 외환위기 직후에 직장을 잃은 많은 실직자들이 '묻지마 창업'에 나섰다가 실패하고 퇴직금까지 날리기도 했다.

동아일보와 하나은행은 기존 자영업자 외에도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 타당성 진단 보고서도 무료로 제공한다. A4용지 2장 분량의 보고서에는 △창업 지역 및 업종 특성(월평균 카드매출액, 업종 분포 현황) △창업 예정지역의 시장 현황(객단가, 업황 등급) △종합진단(예상 투자금액, 예상 매출액, 예상 이익 수준)에 대한 분석 결과가 담겨 있다.

한상만 서울특별시 영등포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시장과 사업성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라며 "은행의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만든 객관적인 정보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하나은행은 앞으로 보건복지부의 부채클리닉과 하나희망재단의 자체 심사 과정을 거친 무담보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디트) 지원 대상자에게도 창업 타당성 진단과 경영진단 보고서 등을 제공해 사후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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