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임금 줄여 올 정규직 1500명 채용”

  • 입력 2009년 3월 4일 02시 54분


STX그룹은 신입사원 연봉을 20% 삭감해 올해 1500명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은 고용안정 차원에서 인턴직이 아닌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STX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조선, 해운시황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차원에서 예상보다 채용 규모를 늘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최근 “요즘 같은 때야말로 좋은 인재를 더 많이 뽑을 수 있는 기회”라며 “고용창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용확대를 위해 그룹 측은 임원 급여 10% 반납과 사장단 급여 20% 반납, 신입사원 연봉 20% 삭감 등을 통해 총 28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STX에너지와 STX엔진(용인사업장), STX엔파코, STX팬오션 등 4개 계열사 노조가 임금동결에 합의한 바 있다.

STX그룹은 고용 규모 확대로 발생하는 여유 인력을 신규 사업 추진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은 중량물 운반선과 LNG선 등에 인력을 늘리고, STX조선은 해양플랜트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그룹 측은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STX솔라의 태양전지 공장과 STX엔파코의 조선기자재 공장에서도 상당한 인력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STX그룹의 상반기 공채는 이달 안으로 시작되며 △서류전형 △인·적성검사(SCCT) △영어회화 △1,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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