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빅딜 1호 한국鐵車 2년만에 흑자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33분


국내 빅딜 1호 기업인 한국철도차량㈜이 설립 2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오강현(吳剛鉉) 한국철도차량 사장은 9일 “99년 7월 현대 대우 한진그룹의 철도차량사업부문을 통합해 만든 이후 2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38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한국철차는 작년 12월 필리핀에서 전동차 72량을 수주한 데 이어 6월 세계적인 철도차량 생산회사인 독일의 지멘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인도의 델리 지하철전동차 240량, 3억3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또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서울 지하철1호선 전동차 44량, 광주 지하철1호선 92량, 철도청 전동차 74량 등을 수주해 올 상반기에만 이미 작년(2600억원)보다 많은 4430억원을 수주했다.

한국철차는 서울사무소를 폐쇄하고 경영진이 의왕공장으로 옮긴 것을 비롯해 조직을 77개 팀에서 51개 팀으로 줄이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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