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당수익률 크게 상승예상

  • 입력 2000년 11월 27일 18시 30분


올해는 작년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큰 폭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전반적인 주가가 연초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반면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증권거래소가 302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배당 현황 및 2000년 추정 배당수익률’에 따르면 3·4분기까지 실적을 바탕으로 추정한 올해 추정 배당수익률은 24일 종가를 기준으로 작년의 3.31%보다 1.88%포인트 높은 5.1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거래소는 작년과 동일한 배당률로 배당이 이뤄진다고 가정해 현재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결산기말까지 보유할 경우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는지 측정했다. 배당수익률은 1주당 배당액을 결산기말 종가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로 배당액이 같을 경우 주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기업별로는 성안의 배당수익률이 18.38%로 가장 높고 현대상선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17.92%, 17.70%를 기록해 뒤를 이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은 작년의 배당수익률 6.75%에서 올해 17.92%로 11.17%포인트 높아질 전망이어서 지난해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신일건업과 현대산업개발, 코오롱건설도 지난해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10%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10.09%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은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목재 제지업과 섬유의복업도 각각 6.75%, 6.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룹별로는 한화가 12.66%의 배당수익률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고 현대그룹과 금호그룹이 각각 11.95%와 11.33%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