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4% 성장』…골드만삭스 코자인회장 회견

  • 입력 1999년 3월 19일 07시 38분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최고로 꼽는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의 존 코자인 회장(사진)과 필립 머피 아시아지역 총괄사장, 오진석 서울지점장 등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이 아시아 신흥시장 중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유일한 나라”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이 4%대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왜 한국시장에 더욱 관심을 갖는가.

“(코자인회장)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는 한국이 올해 약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에 더 많은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 이들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골드만 삭스의 임무다. 골드만 삭스 자체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시장에 대한 전망은….

“(머피사장)아시아 경제가 작년보다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아직까지도 94년보다 낮다. 투자자들은 아시아가 멕시코처럼 V자형의 경제회복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예상대로되지않았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시장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한국시장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머피사장)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유동성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유일한 시장이다. 확고한 정치적 지도력과 강력한 구조조정이 한국의 유동성을 회복시켰다. 외국의 투자자들은 한국이 앞으로도 정치적 단결속에 구조조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믿음하에서 투자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지수가 10,000을 돌파했는데 향후 미국경제의 전망은….

“(코자인회장)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고 기업의 전망은 밝다. 주가는 정부 재정적자의 축소와 기업의 생산성 증가로 인한 경쟁력 향상 등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향후 몇년간 균형있는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미국시장의 폭락사태와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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