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차기정부와 「IMF」본격조율…美재무차관 22일 방한

  • 입력 1997년 12월 22일 08시 11분


데이비드 립튼 미국 재무차관이 22일 오전 방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를 만나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 이행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와 IMF 간의 협상을 이끌었던 휴버트 나이스 IMF아태국장이 21일 다시 방한, 우리측의 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재정경제원 등과 앞으로의 합의 추진계획에 대해 협의한다. 21일 국민회의와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립튼차관은 김당선자 및 재경원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IMF구제금융과 관련한 포괄적인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립튼 차관은 김당선자에게 IMF합의문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요청하고 미국의 지원방안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의 핵심측근은 『22일 오전 11시반 김당선자가 미 재무부의 고위관계자와 만나 IMF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 장재식(張在植)재정담당 총재특보 김상우(金翔宇)의원 유종근(柳鍾根)전북도지사 등이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립튼차관은 지난번 IMF협상을 전후해 두차례 서울을 방문, 협상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바 있다. 한편 재경원 관계자는 『나이스국장도 국민회의 관계자와 금융실명제 보완 및 금융개혁법안 처리 등 IMF협약 이행조건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이스국장은 내년 1월중순으로 예정된 IMF 한국 상주사무실 설치문제도 협의할 예정이다. 나이스국장은 이날 일행 4명과 함께 방한했으며 다른 협의단원 3명도 22일 방한, 모두 8명이 29일까지 서울에 머물 예정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4주간 한국에 머물던 IMF의 완다 쳉 아태지역 부국장 등 일행 10명이 19일 이한함에 따라 나이스국장팀이 교대차 방한했다』고 설명했다. 〈임규진·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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