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15일 오후 소환

  • 입력 1997년 5월 14일 12시 30분


한보 특혜 대출비리및 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沈在淪검사장)는 14일 賢哲씨를 15일 오후 2시 소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찰은 賢哲씨 측근 李晟豪 전대호건설사장등 측근들에 대한 소환을 통해 賢哲씨가 대형 관급공사 수주및 민방사업자 선정과정등 이권사업에 개입,기업체로부터 수십억원대의 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金德永 두양그룹회장과 崔勝軫 前우성건설부회장,申泳煥 신성그룹회장 등 동문 기업인 3명이 지난 93년 중반 부터 95년말까지 각각 2천만원씩 매월 6천만원을 賢哲씨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건네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賢哲씨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이권을 미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빠르면 16일중 賢哲씨에 대해 특가법상 알선수재 또는 변호사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金己燮 전안기부 운영차장의 소환일정과 관련,"金씨를 아직 조사하지못한 상태로 일정이 잡히면 사전에 공개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소환통보가 이뤄질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賢哲씨가 가.차명계좌를 이용해 측근인 李晟豪 전대호건설사장을 통해 관리해온 비자금 50억원의 일부가 朴泰重씨(38.구속)측근의 계좌에서 빠져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朴씨가 92년 대선당시 나라사랑운동본부 총괄 사무국장을 맡아 대선자금잉여금을 관리해온 의혹을 받아온 점으로 미뤄 문제의 50억원이 대선자금 잉여금임을 입증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朴씨등 측근 인사들을 재소환,賢哲씨 은닉 비자금의 구체적인 출처및 관리 행태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두양과 우성,신성 그룹등 賢哲씨 동문 기업인들이 수입 누락이나 노무비 과다계상 등의 방법으로 장부를 조작, 각각 5억∼6억원씩 거액의 공금을 유용한뒤 활동비 명목으로 賢哲씨를 지원해온 사실이 확인, 이들의 횡령및 탈세혐의에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賢哲씨가 93년말 李晟豪씨에게 전달,대신증권을 통해 주식및 회사채 형태로 보관해온 50억원중 일부 자금이 朴씨의 측근 계좌에서 빠져 나온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50억원의 성격에 대해서는 출처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朴씨로 부터 "賢哲씨에게 지난 93년초 나사본 대선자금 잉여금을 넘겨줬다가 다시 되돌려 받아 관리해왔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賢哲씨가 문제의 50억원을 李씨를 통해 대신증권에 맡겼다가 이 돈을 95년말 金己燮 전안기부운영차장에게 넘겨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앞서 賢哲씨가 朴씨로 부터 넘겨 받아 李씨에게 전달한 50억원 이외에 金씨에게 별도로 70억원을 관리케 한 사실도 확인,賢哲씨가 운용한 비자금은 동문 기업인으로 부터 받은 20억여원을 포함,1백40억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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