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돈 안드는 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崔鍾賢·최종현 선경그룹회장)는 8일 회장단 회의를 통해 『깨끗한 선거를 위해 정치권이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선거로 인해 기업인이 불미스럽게 비쳐지는 사태는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개별 기업차원의 정치자금제공 자제결의는 효과가 없다며 제도개혁을 통해 선거제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기업들이 정치자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돈 안드는 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산하 자유기업센터와 시민운동단체인 한국유권자운동연합 공동주최로 오는 16일 「고비용 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공청회」를 여는 등 유권자 의식개혁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회장단회의에서 전경련은 정치자금과 관련한 구체적 행동지침은 마련하지 못했다.
한편 전경련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동포 돕기운동과 관련,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북한동포 돕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현안과 관련, 전경련은 과감한 자본시장개방으로 금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려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통화관리방식을 통화량 중심에서 금리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