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전히 극성인데 ‘언론시사회’? 대안 못찾은 영화계

뉴스1 입력 2020-09-12 07:17수정 2020-09-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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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 News1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 8월 중순부터 재확산되면서 영화계도 또 한 번 큰 타격을 입었다. 예정돼 있던 개봉을 속속 연기하는가 하면, 홍보 일정이 축소됐고 극장을 찾는 관객수도 급락했다. 영화계에서도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언론시사회와 관련한 뚜렷한 대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급증한 가운데 ‘국제수사’ ‘후쿠오카’ ‘돌멩이’ ‘테넷’ 등 대부분의 영화들은 언론시사회를 취소,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하거나 언론시사회 없이 개봉했지만 일부 한국 영화들은 언론시사회를 그대로 강행했다. ‘오! 문희’와 ‘도망친 여자’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9일 각각 언론시사회를 개최했다.

‘오! 문희’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 후 약 3주 만에 처음 진행했던 언론시사회로, 실내 5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를 금지한 정부 권고에 따라 약 20~30명의 인원이 총 5개관으로 나눠 상영관에 입장했다. ‘도망친 여자’의 경우 마찬가지로 3개관에 각 20~30명의 인원을 나눠 배정했다. 극장 측에서 앞좌석은 착석을 금지했으며 기자들은 상영관 뒷자리에 한 칸씩 띄어 앉았다. 두 언론시사회 모두 기자간담회 없이 영화 상영만 진행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안감과 부담으로 인해 언론시사회를 진행하지 않고 스크리너를 배포하기도 했다. ‘후쿠오카’ ‘기기괴괴 성형수’가 스크리너 제공으로 언론시사회를 대체한 경우다. 스크리너 제공이라는 안전한 방법도 있지만 ‘도망친 여자’의 경우 그럼에도 스크린 상영을 택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수상작인 만큼 시사회 문의가 많았던 작품으로, 고심 끝에 최선의 선택으로 언론시사회 오프라인 진행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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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화계 극심한 침체로 영화 산업이 흔들리는 심각성엔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안전이 중시돼야 하는 상황에서 언론시사회 강행이 최선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화사 측과 극장 측에서 자가문진표 작성, QR코드 통한 전자출입명부 체크인, 체온 측정 등 철저한 조치를 취했지만 그럼에도 밀폐된 공간에서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우려도 나온다.

스크리너 제공이라는 방식도 있지만 스크린으로 느끼는 영화의 감동과 재미를 포기하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 무엇보다 불법 유출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할 안전 장치가 마련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온라인 스크리닝에 대한 영화사들의 부담이 크다. 각 영화사들은 과거 스크리너를 통해 불법 영상이 유출된 사례가 있어 이 역시도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온라인 제작보고회, 영상 인터뷰 진행은 비대면 시대에 발맞춘 변화의 결과이지만 언론시사회 상영 방식 만큼은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현재까지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이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스크리너를 통한 불법 영상 유출 등의 사례가 있어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도 “외화나 독립영화를 제외한 한국 상업영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스크리너를 제공한 경우는 없었다”며 “언론 관계자 신분 인증 작업을 거친 이들에 한해 온라인 스크리닝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제작사와 배급사, 수입사 등 국내 영화사들은 온라인 스크리닝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어 선뜻 스크리너를 배포하는 방식을 택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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