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엔 ‘자본’ 2015년엔 ‘불평등’?

김윤종기자 입력 2015-01-05 03:00수정 2015-01-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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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정경대 앤서니 앳킨슨 교수
미시적 관점서 분배문제 조명… 4월 한국과 미국서 동시출간 예정
앤서니 앳킨슨 런던정경대 교수. 글항아리 제공
연초부터 출판계가 한 권의 책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자본’ 담론을 일으키며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21세기 자본’의 후속편이 4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출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은 ‘불평등(inequality)’. 미국 하버드대 출판부는 “‘21세기 자본’의 후속편”이라며 이 책을 준비해왔다. 이에 앞서 ‘21세기 자본’은 미국 등 8개 국가의 300년간 납세 자료를 거시적으로 분석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돈을 버는 속도(자본수익률)가 경제 성장률보다 빠르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세습 자본주의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이 때문에 발생한 사회 불평등 문제를 미시적 차원에서 조명할, ‘21세기 자본’의 ‘각론(各論)’에 해당되는 서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하게 제기됐고 하버드대 출판부에서 후속편을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21세기 자본’을 쓴 토마 피케티 프랑스 파리경제대 교수는 당분간 책을 쓸 계획이 없는 상황. 이에 따라 ‘21세기 자본’의 후속편은 앤서니 앳킨슨 런던정경대 교수(71)가 집필을 맡았다. 앳킨슨 교수는 피케티 교수의 공동 연구자이자 멘토로 불린다. 부의 분배 문제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로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불평등’은 능력에 따른 정치 경제적 차이, 불평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 불평등과 가난 문제를 중심으로 국가뿐 아니라 소비자, 노동자 등 개인적 차원의 불평등도 조망했다. 또 기술, 고용, 사회보장제도, 자본 공유, 조세제도 등 5개 분야에서 불평등을 감소시킬 구체적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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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불평등’의 판권을 두고 국내 출판사 간 경쟁이 치열했다. 경쟁하는 출판사가 너무 많아 하버드대 출판부에서 결정을 한 달간 미뤘을 정도. 결국 ‘21세기 자본’보다 선(先)인세(약 558만 원)가 6배가량 오른 3만 달러(약 3313만 원)에, ‘21세기 자본’ 한국어판을 낸 출판사라는 이점으로 글항아리 출판사가 국내 판권을 가지게 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자본#불평등#앤서니 앳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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