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60, 63, 서로 빛나는 대세점

  • 동아일보

○ 양우석 초단 ● 이춘규 4단
예선 결승전 3보(41∼64)

이춘규 4단은 41, 45로 밀어 올린다. 이렇게 두면 자연스럽게 좌변 백 모양을 삭감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양우석 초단도 46으로 젖혀 강하게 나온다. 흑이 젖혀오면 바로 이단 젖히겠다는 뜻. 이에 대해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일단 백 2로 늘어둔다. 흑 3, 5로 봉쇄해도 백 6으로 쉽게 살기 때문에 흑이 별 실속이 없다.

그래서 47, 49로 뛰고 51까지 교환했다. 가장 간명한 방법. 흑은 이렇게 두어 형세가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흑은 대망의 선수를 잡았다.

먼저 53, 55로 선수 행사를 한다. 백이 막은 것과 비교하면 큰 곳. 백으로서는 56의 가일수가 필요하다. 다시 선수를 잡은 흑은 57로 반상 최대의 곳을 걸쳐 간다. 58의 철주를 내린 모양이 다부져 보인다. 중앙이 백이 두텁기 때문에 이렇게 강하게 둘 수 있다.

59로 벌린 데 대해 60의 날일자는 대세점. 좌변 백 모양이 입체감이 살아난다. 흑은 61로 가볍게 응수를 물어보고 63으로 역시 대세점을 둔다. 이번엔 하변 흑 모양이 구체화된다.

실전에서는 64로 하변의 흑 모양을 견제한다. 아직은 팽팽한 형세. 이 수 대신 참고 2도 백 1로 좌변을 지키는 것은 쌍방 요충지인 흑 2를 두게 돼 흑의 우세.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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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국수전#양우석#이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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