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명 풍물단 1000명 합창단 아리랑 대향연… 130인 하프 페스티벌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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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
5월 6일 서울역사박물관

하피스트 130명이 한자리에서 만들어내는 화음, 운동장을 가득 메운 1200명의 풍물단…. 쉽게 접하기 어려운 대규모 공연이 펼쳐진다.

5월 6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는 하프 130대가 들어선다. 제1회 코리안 하프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선보이는 ‘130인 하프 오케스트라’다. 페스티벌 음악감독을 맡은 하피스트 곽정이 지휘한다. 곽 음악감독은 “2007년부터 홍콩 하프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데 축제를 통해 홍콩의 하프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다. 남녀노소 모두 하프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02-780-5054

6월 2일 오후 7시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아리랑이 넘실댄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에선 풍물단 1200명, 합창단 1000명, 군악대 200명, 국악단과 무용단 150명이 4만여 관객과 어우러진다. 희(喜), 노(怒), 애(愛), 락(樂) 4부로 나눠 정선 상주 밀양 해주 진도 등 각 지방의 아리랑과 홀로아리랑, 볼레로아리랑까지 다양한 아리랑을 접할 수 있다. 총예술감독인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아리랑과 전통 예술로 통합과 소통하는 거대한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아리랑을 중국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해 10월 전통 타악 연주자 2011명이 펼친 초대형 풍물마당이 열화와 같은 호응을 받자 지속적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국민이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을 엮어 페스티벌 홍보 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영화감독 임권택, 배우 차인표, 가수 윤도현, 야구선수 박찬호 등이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을 촬영했다. 조 이사장은 “이 영상은 향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아리랑을 세계에 알리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무료. 031-230-3244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하프 페스티벌#수원월드컵경기장#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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