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 142, 절묘한 응수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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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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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 강유택 4단
본선 8강전 7보(134∼152)

한국바둑리그 포스코LED 주장인 강동윤 9단은 11승 2패로 현재 다승왕 1위. 다승왕도 좋지만 그것보다 ‘1지명(주장) 다승왕’이 되면 더 실리가 짭짤하다. 8명의 주장만이 경쟁하는 이 부문에서 1위를 하면 상금 2000만 원을 보너스로 챙기기 때문이다.

강유택 4단은 ‘KC&A배 신인왕전’ 본선리그에서 4전 전승으로 결선토너먼트에 올랐다. 입단 5년차 이하의 기사만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강 4단은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백은 일단 136으로 실리를 챙긴다. 흑도 백 대마가 살았느냐며 137로 끊어간다. 백의 사활이 승부. 백이 138에 놓자 흑은 당장 잡으러 가지 않고 딴전을 부린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잡으러 가는 것은 필연의 수순에 따라 백 16까지 백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흑 141이 선수가 되면 중앙 백 대마의 사활이 달라진다. 이때 백 142의 응수타진이 절묘하다. 지금은 흑 143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백 144가 선수가 된다.

백 146으로 참고 2도처럼 백 1로 귀를 받으면 흑 2부터 흑 16까지 대마가 잡힌다. 흑은 147부터 마지막으로 수를 내보려 했으나 백 152를 보자 돌을 던진다. 수상전인데 흑이 1수가 부족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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