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끈질긴 추격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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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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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 백홍석 8단
본선 16강전 총보(1∼306)

유리한 바둑을 끝까지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번 바둑이 잘 보여준다. 흑을 든 백홍석 8단은 초반부터 실리작전으로 나가기로 작정한 듯 4선 위에 바둑돌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 강동윤 9단도 실리형 기풍이지만 어쩔 수 없이 세력을 택한다.

백이 하변에서 모양을 만들자 흑은 35로 즉각 침입해간다. 이때 백 38로 끼우는 수는 거의 정석화한 수이지만, 지금은 참고 1도처럼 그냥 백 1로 늘어두고 백 3으로 두는 것이 좋았다.

흑은 하변 접전에서 약간의 점수를 딴 뒤 좌하귀에서 흑 한 점을 살려나간다. 이곳에서 젖히는 맥 두 번으로 쉽게 안정을 찾는다. 흑 유리.

강 9단은 고삐를 죄고 끈질기게 쫓아간다. 그런 백이 부담스러웠을까. 흑 127이라는 실착을 둔다. 참고 2도처럼 흑 1, 3을 선수하고 흑 5로 뒀으면 질 수 없는 바둑. 이어 147, 151 등 흑의 잇단 실착으로 승부는 뒤집어진다.

70=57, 219=177, 228 234 240 246 252 264 270=224, 231 237 243 255 261 267=225, 271=32, 274=158, 282=53, 290 296=226, 293=283, 294=244, 295=256, 299=259, 302=186, 305=138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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