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마지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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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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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표 4단 ● 이영구 8단
예선 결승 7보(148∼170)

이영구 8단은 요즘 상승세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26승 7패의 좋은 성적을 거둬 조한승 9단(27승 5패)에 이어 다승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도 79%에 이른다. 한국바둑리그 한게임의 차민수 감독의 신뢰를 받아 한게임의 주장으로 발탁된 올해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홍기표 4단은 백 148, 150으로 일단 흑을 바깥으로 내몬다. 실리도 크다. 흑이 151로 중앙으로 연결할 때 백은 152로 다시 집을 지어간다. 백 152로 참고 1도처럼 백 1을 선수하는 것은 흑 4로 끊고 흑 6으로 끊는 맥점이 생긴다. 백이 끝까지 저항하면 흑 10까지 큰일이 벌어진다.

백은 다시 백 156으로 벌려간다. 종국을 서두르는 수. 다소 간격이 넓은 듯하지만 상변 백과의 연결도 고려한 수라고 할 수 있다.

이 8단은 마지막으로 흑 157이라는 승부수를 날린다. 흑 167로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으면 어떻게 될까. 흑 13까지 한 수 늘어진 패가 된다. 좀 더 버티긴 하겠지만 역시 흑이 어려운 형세다.

흑 167에 대해 백 168을 둬 흑을 넘겨준다. 백 170으로 두어서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이 8단은 몇 수 더 두어보다 돌을 던졌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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