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립스틱에서 스킨케어까지… 여성에게 ‘美의 영감’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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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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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랑수아 나스가 만든 ‘나스’

나스 ‘2010 홀리데이 컬렉션’의 광고 캠페인 사진. 모델은 맥주로 유명한 기네스 가의 상속녀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조명받는 다프네 기네스이다. 프랑수아 나스는 다프네 기네스의 매력을 얼굴 곳곳에서 찾아내 활용했다. 그윽한 눈 화장은 코발트 컬러로 윤곽을 표현했고 과감한 스타일의 헤어와 피치 색깔로 볼 화장을 했다. 프랑수아는 “다프네 기네스를 모델로 선택했을 때는 그녀가 그녀 자신이 되게끔 놔두어야 한다”며 “다프네는 내 패션과 뷰티를 가장 잘 표현하는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나스
나스 ‘2010 홀리데이 컬렉션’의 광고 캠페인 사진. 모델은 맥주로 유명한 기네스 가의 상속녀이자 패션 아이콘으로 조명받는 다프네 기네스이다. 프랑수아 나스는 다프네 기네스의 매력을 얼굴 곳곳에서 찾아내 활용했다. 그윽한 눈 화장은 코발트 컬러로 윤곽을 표현했고 과감한 스타일의 헤어와 피치 색깔로 볼 화장을 했다. 프랑수아는 “다프네 기네스를 모델로 선택했을 때는 그녀가 그녀 자신이 되게끔 놔두어야 한다”며 “다프네는 내 패션과 뷰티를 가장 잘 표현하는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나스
“여성들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탁월한 제품은 그런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고 안내자가 되어주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아름다움과 내재된 개성을 표현하는 각각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프랑수아 나스. 그는 이 시대 가장 혁신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포토그래퍼, 이미지메이커로 꼽힌다.

○ 패션에 대한 열정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태어난 프랑수아 나스는 어려서부터 패션과 뷰티, 사진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특히 시대를 선도한 디자이너, 모델, 헤어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표현하고자 한 우아함과 세련미에 깊은 흥미를 느꼈다.

아홉 살 때부터 어머니의 디자이너 드레스를 바라보며 패션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고 열 살 때 이미 프랑스판 보그를 보면서 모델과 기사에 나온 인물의 얼굴을 그리며 놀았다. 특히 엘르와 보그지에 실린 이브생 로랑 컬렉션에 그는 깊은 관심을 보였다.

프랑수아 나스가 마크제이콥스 2010 추동 패션쇼에서 모델에게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혁신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포토그래퍼인 프랑수아는 자신의 이름을 딴 ‘나스’ 브랜드를 통해 미를 위한 상상력과 기술을 여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나스
프랑수아 나스가 마크제이콥스 2010 추동 패션쇼에서 모델에게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혁신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포토그래퍼인 프랑수아는 자신의 이름을 딴 ‘나스’ 브랜드를 통해 미를 위한 상상력과 기술을 여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나스
프랑수아는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티보 바브르의 지도로 파리의 카리타 메이크업 스쿨을 수료한 뒤 저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올리비에 에쇼드메종의 견습생으로 뷰티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젊은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당시 미국 ‘보그’ 편집장 폴리 멜렌의 권유로 프랑수아는 1984년 뉴욕 무대로 진출했다. 뉴욕에 입성하자마자 그는 미국 보그, 하퍼스 바자, 엘르 등 유명 패션지와 전례없이 26개의 표지를 연이어 작업하며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정점을 이룬 프랑수아는 마크 제이콥스, 칼 라거펠트, 안나 수이 등의 디자이너와 함께 흥미롭고 특색 있는 모습을 창조하는 ‘크리에이터’로 떠올랐고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베르사체 등 유명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1984∼1996년 프랑수아는 베르사체의 전속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베르사체 패션 제국 전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을 창조해나갔다. 프랑수아와 베르사체, 스티븐 마이젤, 가렌의 공동 작업은 ‘슈퍼모델’이라는 콘셉트를 처음으로 내세운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프랑수아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이미지 메이커로 꼽히며 리처드 애버든, 어빙 펜, 스티븐 마이젤, 패트릭 드마실리에, 헬무트 뉴턴, 브루스 웨버 등 전설적인 포토그래퍼들과 협력해 케이트 모스, 나오미 캠벨, 마돈나와 같은 아이콘의 메이크업 룩을 창조하기도 했다.

○ 완벽주의로 자신의 브랜드를

프랑수아는 지금도 자신의 브랜드가 뷰티 브랜드의 최정상을 지켜나가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일하고 있다. 나스의 2010 가을 신상품. 사진 제공 나스
프랑수아는 지금도 자신의 브랜드가 뷰티 브랜드의 최정상을 지켜나가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일하고 있다. 나스의 2010 가을 신상품. 사진 제공 나스
프랑수아는 뼛속까지 완벽주의자이다. 그래서 기존 메이크업 제품에서는 자신의 창의성을 표현하는데 한계를 절감했고 이를 참을 수 없게 된 그는 결국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킬 제품을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1994년 11월 뉴욕 바니스 백화점에 프랑수아가 처음 선보인 12가지 컬러의 립스틱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첫 작품부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뷰티 산업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파비엔 바론이 디자인한 고급스러운 검정패키지에 담긴 생기 넘치고 선명한 색상의 립스틱은 출시되자마자 여성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로써 ‘나스’는 ‘모던 컬트 클래식 브랜드’로서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상상력과 기술을 세계의 여성들에게 전달하는 뷰티 업계의 새로운 혁신을 상징하게 됐다.

나스는 컬러, 순수함, 촉감에 매료된 프랑수아의 열정에서 시작된 브랜드이다. 처음 선보인 12개의 립 컬러 컬렉션으로 성공을 거둔 뒤 프랑수아는 지금까지 400개가 넘는 라인을 갖춘 브랜드를 완성했다.

나스는 예술적인 표현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확신하는 브랜드이다. ‘당신이 어떤 것에서 영감을 느낀다면, 매일의 일상이 당신이 추구하는 모습과 분위기를 표현할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스의 목표이다.

○ 넓혀지는 창조영역

프랑수아가 일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나스 벤토박스 세트’는 선명한 색상을 담은 나스 립스틱과 수제품인 두 개의 가부키 컵을 세트로 만든 한정판이다.
프랑수아가 일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나스 벤토박스 세트’는 선명한 색상을 담은 나스 립스틱과 수제품인 두 개의 가부키 컵을 세트로 만든 한정판이다.
프랑수아는 계속해 자신의 창조영역을 확장시켰고 현재 모든 나스 광고 사진을 직접 촬영하고 있다. 그는 호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유명 패션 잡지를 통해 사진작가로서의 재능 또한 한껏 펼치고 있다.

프랑수아는 지금도 자신의 브랜드가 뷰티 브랜드의 최정상을 지켜나가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일하고 있다. 프랑수아는 성공한 포토그래퍼, 전설이 된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동시에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창조가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피부가 메이크업의 50%를 차지한다’는 프랑수아의 신념과 함께 나스는 새로운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스킨케어 시장에 진출한 나스는 2000년 시세이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2002년에는 시세이도의 독보적 기술과 프랑수아가 메이크업 라인에 쏟은 열정과 철학이 결합된 ‘나스스킨(NARSskin)’이라는 스킨케어 라인을 탄생시켰다. 매끄럽고 심플한 현대적 포장 디자인과 함께 나스스킨은 현대 여성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떠올랐다. 나스스킨은 퓨리파잉, 모이스처 밸런스, 에너자이징의 세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각 제품은 피부를 청정하게 하며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부드럽고 건강하게 가꿔줘 궁극적으로 빛나는 피부를 완성한다. 아쿠아 젤 하이드레이터, 브라이트닝 세럼, 하이드레이팅 프레시닝 로션과 너리싱 아이크림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프랑수아는 10여년 전 일본 여행 중 일본의 전통극인 가부키에 깊은 인상을 받아 가부키 화장을 위한 ‘얇은 붉은 칼라 막이 있는 작은 도자기’를 사서 돌아왔다.

이후 10년의 개발과정을 거쳐 나스는 ‘나스 벤토 박스 세트’를 출시했다. 비타민 E가 들어있는 선명한 색상을 담은 나스 립스틱과 수제품인 두 개의 가부키 컵을 세트로 만든 한정판이다. 수제로 만들어진 벤토 박스(도시락 모양)와 함께 가부키 립 브러시도 들어있다. 이 브러시로 원하는 컬러가 나올 때까지 컵 안에 넣고 섞으면 정교한 표현이 가능하다.

각각의 컵에 립스틱은 하나씩 정성스레 손으로 작업해 채웠으며 150번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전 세계 한정판매로 2000세트를 만들었으며 한국에서는 100개가 한정판매된다. ‘2010년 나스 벤토 박스’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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