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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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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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 시간 여행자의 아내

헨리는 시간 여행을 한다. 어릴 적 교통사고를 당하기 직전 처음 시간 일탈을 경험한 헨리는 그 후로 의지와 무관하게 시간여행자가 됐다. 시도 때도 없이 알몸으로 다른 시간에 떨어지는 그는 추위에 떨다 옷을 훔쳐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클레어가 그런 헨리를 만난 건 여섯 살 때. 클레어의 비밀 초원에 나타난 헨리는 대뜸 “먼 훗날 우리는 친구가 될 것”이라며 자신을 시간여행자라고 소개한다. 클레어가 스무 살이 되던 해, 그녀는 도서관에서 헨리를 만난다. 클레어를 기억하지 못하는 헨리는 스물여덟 살의 시간을 여행 중이었다. 오드리 니페네거의 소설을 영화 ‘사랑과 영혼’의 시나리오 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이 각색했다.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 에릭 바나, 레이첼 맥애덤스 출연. 28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가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판타지 로맨스. ★★ (염희진 기자)
◆ 파주
2003년 인도여행을 마치고 파주로 돌아온 은모는 언니의 사인(死因)과 관련된 의외의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형부였던 중식 앞으로 거액의 보험금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7년 전 1996년. 은모의 언니 은수는 서울에서 온 대학생 중식과 결혼했다. 얼마 후 은모는 돈을 벌어오겠다며 가출하고 그 사이 언니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서로에게 유일한 보호자로 함께 살던 처제 은모와 형부 중식은 그 후 몇 번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 이선균 서우 심이영 출연. 29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모호하지만 자꾸 파헤치고 싶은 안개 같은 영화. ★★★★ (염희진 기자)
지식인의 나약함과 허상, 그리고 비밀스러움을 나직한 목소리로 송두리째 발가벗기다. ★★★★ (정지욱)

◆ 여행자

아홉 살 진희는 내일 여행을 떠난다는 아빠 말을 굳게 믿고 있다. 새 옷과 새 구두를 선물 받고 여행 갈 생각에 들뜬 진희. 하지만 다음 날, 아빠와 향한 곳은 수녀들이 운영하는 보육원이었다. 그렇게 아빠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다. 버림받았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 없는 진희는 음식도 거부하고 무언의 투쟁을 시작한다.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우니 르콩트 프랑스 감독의 자전적 데뷔작. 프랑스와 한국 합작영화로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했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우니 르콩트 감독, 김새론 고아성 설경구 출연. 29일 개봉, 12세 이상
20자평: 이야기, 연기, 연출이 진정성으로 똘똘 뭉쳤네. ★★★★ (박유희)
새로운 사랑을 찾고 이해하기 위해 흘린 눈물들, 솔직히 우리에겐 감추고픈 진실. ★★★☆ (정지욱)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독일이 무차별적으로 유대인을 학살하던 제2차 세계대전. 나치의 잔인함에 분개한 유대인 출신 미군 앨도 레인 중위는 ‘당한 만큼 돌려 준다’는 신념으로 8명과 함께 ‘개떼들’이라는 조직을 만든다. 각 분야에서 재능을 가진 조직원들을 모은 레인은 ‘1인당 독일군 머리가죽 100개 모으기’를 목표로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의 마을에 위장 잠입한다. 한편 나치에게 가족을 몰살당한 유대인 쇼사나 드레퓌스는 히틀러와 괴벨스가 영화를 보러 올 극장의 폭파계획을 세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브래드 피트, 멜라니 로랑, 크리스토프 왈츠 출연. 18세 이상
20자평: 커지고 진지해지면서 악동의 맛은 덜해진 타란티노. ★★★☆ (박유희)
아라비아 나이트처럼 계속되는 사건들은 영화 끝날 때까지 끊임없는 흥미를 이끌어낸다. ★★★☆ (정지욱)

■ CONCERT

◆ 짐 브릭먼 내한공연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 짐 브릭먼이 1년 만에 다시 여는 내한공연. ‘러브홀릭’ 출신의 가수 지선이 게스트 보컬로 참여한다. 3만∼10만 원. 11월 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700

◆ 10집 발매 기념 이승철 콘서트 -여수

‘사랑 참 어렵다’ 10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한 이승철이 ‘Mutopia season 2’라는 주제로 여는 전국투어 콘서트의 여수 공연. 5만5000∼9만9000원. 31일 오후 3, 7시 전남 여수시 학동 여수흥국체육관. 061-742-6658

◆ 樂 vs. Rock Halloween Party

레이지본, 닥터코어911, 서문탁, 럭스, 영턱스클럽이 ‘조선스탈 호박 난장 살풀이 스토리’라는 주제로 합동 콘서트를 연다. 1만5000원. 31일 오후 6시 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서교호텔별관 홍대브이홀. 02-338-0957

◆ What’s up? Vol.2

ZEEBRA, 드렁큰 타이거(타이거JK), 윤미래, 리쌍, 부가킹즈가 함께 여는 힙합 파티. 5만5000∼6만6000원. 31일 오후 10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 02-455-5000
■ PERFORMANCE


◆ 적벽

판소리 다섯마당 중 장쾌한 영웅담 ‘적벽가’를 전투에 패한 뒤 달아나는 조조를 주인공으로 한 해학적 반(反)영웅담으로 풀어냈다. 이윤택 연출 국립창극단 출연. 2만∼7만 원. 11월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단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80-4115,6

◆ 꿈의 연극

스웨덴 표현주의 극작가 스트린드베리의 국내 초연작. 힌두신화 속 인드라의 딸의 행로를 추적하며 장교, 변호사, 시인으로 분화하는 몽상가의 무의식을 탐험한다. 김재엽 번역·연출 2만∼3만 원. 11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02-745-4566

◆ 스페인 연극

예순을 넘긴 나이에 연하의 독신남 애인이 생긴 어머니와 연극배우인 두 딸의 애증을 극중극으로 펼친 작품. 토니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살육의 신’의 원작자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 1만5000∼2만 원. 11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02-764-7462

◆ 뮤지컬 화랑

신라 서라벌에 화랑 모집공고가 붙고 내로라하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꽃미남들이 모여 재주를 겨루며 서로를 이해한다. 성천모 연출 문상현 원성준 최동호 고재범 송태윤 출연 1만5000∼3만 원. 2010년 1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스타시티1관. 02-468-6443
■ CLASSICAL

◆ 알렉산더 멜니코프 피아노 리사이틀

러시아 피아노 거장 스비야토슬라프 리히테르의 제자로 로열 콘서트헤보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온 멜니코프가 2년 반 만에 여는 내한 독주회. 베토벤 만년의 소나타인 28, 30, 31, 32번 연주. 2만∼7만 원. 31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44-1555

◆ 2009 인천오페라페스티벌 투란도트

테너 아리아 ‘잠들지 말라’ 로 유명한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 역에 불가리아 소프라노 마리아나 즈베트코바와 김세아, 칼라프 역에 테너 신동원 한윤석 출연. 2만∼15만 원. 30∼11월 1일 오후 7시 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32-429-0248,9

◆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공연 100인의 성악가

왕성하게 활동 중인 30∼40대 솔리스트 100명이 모여 오페라 합창과 한국 가곡 등으로 꾸미는 성악 잔치. 지휘 박신화, 피아노 김민옥, 사회 유열 김혜은. ‘김주홍과 노름마치’ 특별출연. 2만∼5만 원. 31, 11월 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1544-5955

◆ 수지오페라단 창단기념 그란 갈라 콘서트

소프라노 김인혜 유미숙, 테너 김남두 박현재, 바리톤 고성현 공병우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가 꾸미는 오페라 아리아 갈라 콘서트.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마을의 만물박사’ 등. 3만∼15만 원. 11월 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02-581-5404
■ EXHIBITION

◆ 진원장 전

녹색 파랑 바이올렛 등 화사한 색감과 힘찬 붓질로 그려낸 원추리 꽃과 망초꽃이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 ‘비움과 채움의 반복’이란 작업원리로 완성한 유화에는 수채화의 투명한 느낌이 살아있다. 11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02-736-1020

◆ 연금의 수(手) 전

못, 진주, 크리스털 등을 이용해 새로운 시각적 이미지를 만드는 작가들의 작품전. 고산금 김창겸 박소영 유봉상 이승오 이지현 황인기 씨. 11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 02-3479-0114

◆ ‘현대미술이 재해석한 이상의 오감도’ 전

젊은 미술가들이 시각적 조형언어로 재해석한 시인 이상의 ‘오감도’는 어떤 모습일까. 참여작가는 권용석 김성용 김성욱 김영석 노해율 문현미 박찬욱 오정일 이정후 전효진 씨. 아트 커뮤니티 ‘봄봄’ 주최. 11월 2일까지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씨네큐브 2관.

◆ 이상원 사진전

은행에 근무하는 작가는 쉬는 날이면 중형 필름카메라와 장비가 담긴 25kg짜리 배낭을 지고 산에 올랐다. 백두산 천지와 지리산 천왕봉 등 풍경사진 35점은 그 집념의 결실. 11월 2∼14일. 서울 태평로 신한갤러리.02-738-6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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