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이 3주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내내 적대 관계였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7일 미국의 중재로 열흘간의 휴전에 돌입했지만 지속적으로 공격을 주고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이 3주 연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및 레바논 고위 대표들을 만났고, 미국은 레바논과 협력해 헤즈볼라로부터 레바논이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정부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휴전 연장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17일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고, 레바논 남부 점령지에 ‘옐로라인’을 설정해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군 점령지를 겨냥한 공격을 감행하며 ‘보복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의료비 절감’ 관련 행사에서 “협상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며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들로부터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안전할 수 있는 훌륭한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도 “실패한 뉴욕타임스를 읽거나 가짜 뉴스 CNN을 시청하는 사람들 중 제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고 싶어 안달이 났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말씀드린다”며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 가장 압박을 덜 받는 사람일 것이다. 저는 시간이 많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 시간은 이란 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아니다. 필요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핵무기 없이도 재래식 방식으로 적을 완전히 섬멸했는데, 왜 핵무기를 쓰겠느냐. 저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핵무기는 그 누구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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