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일정 연장하면서 만난 美인사
당초 ‘국무부 차관보’라고만 밝혀
美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과 면담”
친한계 “낯부끄러워 공개 못했나”
국민의힘이 16일 방미 중이었던 장동혁 대표가 미 국무부 인사와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사진. 국민의힘 제공
지난주 방미 중이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귀국을 급거 연기하고 만난 미국 국무부 인사는 개빈 왁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 비서실장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라며 면담하는 인사의 뒷모습만 공개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뉴시스에 보낸 서면논평에서 “방문단의 요청에 따라 장 대표와 방문단은 개빈 왁스 비서실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왁스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국무부의 공공외교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왁스 비서실장은 공공외교 차관의 비서실장이다. 미 국부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그가 전략적 자문을 제공하고 사무실 운영을 총괄하는 등 글로벌 공공외교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11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던 장 대표는 당초 16일 귀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미 일정을 사흘 연장했다. 예정된 일자에 출국하기 위해 공항 보안구역까지 들어갔다가 발길을 돌렸다. 당시 국민의힘은 미 국무부 쪽 연락을 받고 일정을 늘렸다며 ‘16일 국무부 차관보와 면담한 사진’ 등을 추가 공개했다.
장 대표는 20일 귀국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비공개를 전제로 현안 브리핑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외교 관례상 이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만나 미 국무부 인사가 차관보가 아닌 왁스 실장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장 대표가 만난 인물이 국무부 차관보가 아닌 공공외교 담당 차관의 비서실장이라는 이 기사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야당 대표가 애걸복걸 하다시피 해 만난 인물이라고 공개하긴 너무 낯부끄러워 공개 못한 것”이라며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은 더 이상 당원들과 보수 정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결자해지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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