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 JTBC, 신용등급 강등…중앙일보도 하향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4일 18시 05분


“계열 전반 불확실성 확대, 자금조달 위험 상승“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뉴스1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뉴스1
JTBC가 206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갚지 못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JTBC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중앙일보 등 JTBC 주요 관계사들도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12일 JTBC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CCC’로 하향했다. 단기신용등급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A3’에서 ‘C’로 내렸다. NICE신용평가는 JTBC 회사채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향후 하향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JTBC가 차입금 원리금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한 직후 이뤄졌다. JTBC는 이날 3개월 만기가 돌아온 채권인 미르제이차 56억 원, 제일티비씨제이차 150억 원 등 총 206억원에 달하는 유동화 차입금 상환을 이행하지 못했다.

NICE신용평가는 “6월 12일 유동화 차입금 상환 불이행으로 최근 유동성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또 JTBC의 채무 부담이 커지고 계열사 전반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증가한 점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근거로 들었다.

회사채 신용등급 ‘CCC’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채무 불이행을 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투기적이라고 판단될 때 부여된다. 시장에서는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운 등급으로 평가한다. CP와 전자단기사채에 적용된 ‘C’는 적기 상환능력이 의문시될 때 매겨진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도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하고,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B’로 낮췄다.

한기평은 “모바일 광고시장 성장, 뉴미디어 중심 콘텐츠 이용 행태 변화 등으로 방송광고 시장의 구조적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유의미한 광고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중앙일보에 대해서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2025년 말 기준 그룹 합산 기준 총차입금(2조8000억 원)이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이라며 “JTBC의 상환 불이행에 따른 계열 전반의 자금조달 불확실성 확대로 자금조달 위험이 이전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TBC는 입장문에서 “디지털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TV 방송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대외 여건 악화로 일부 채권에 대한 지급불능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JTBC는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강구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과 보도 등 방송 제작 방영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JTBC#신용등급 하향#차입금 상환 불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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