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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광장 필진이었던 박상준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59)는 박상준 칼럼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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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칼럼]당신은 왜 법조인이 되었는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2/02/132888800.1.jpg)
“당신은 왜 경제학자가 되었는가”라고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냥 적당히 성적에 맞춰, 선생님과 부모님이 권유하는 대로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유학을 준비하던 친구로부터 미국 대학의 박사과정에 들어가면 학비와 생활비를 보조받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듣고, 그래서 …
![[박상준 칼럼]고령화 시대에는 배려와 인내심이 더욱 필요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4/132704871.1.jpg)
올해 9월 경기도에서 마을버스를 탄 적이 있다. 어느 정류장에서 할머니 한 분이 탑승했는데, 동행하는 중년 남성이 있었다. 아마 아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할머니는 보행에 큰 불편은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노인이었다. 그 남성은 할머니를 조심스레 부축하고 있었다. 한적한 오후라 승객이 …
![[박상준 칼럼]정부가 주가를 올릴 수 있다는 그 허망한 기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09/132354823.1.jpg)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여파인지 최근 한국 주가 동향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아 보인다. 사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가가 부진했던 건 아니다. 월평균으로 보면 계엄이 선포됐던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 사이에 코스피는 30.3%…
![[박상준 칼럼]‘쇼’는 끝내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8/12/132177140.1.jpg)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김원준이라는 가수의 히트곡 중에 ‘쇼’라는 노래가 있다. ‘쇼, 끝은 없는 거야’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그 곡을 떠올리면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흥겨운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재생된다. 비슷한 시기 일본에선 보이그룹 ‘스마프(SMAP)’가 최고 인기를 …
![[박상준 칼럼]청년에게 참 가혹한 한국 사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7/15/132008329.1.jpg)
요즘 한국 청년들이 취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동료 중에 일본 명문대에서 가르치다가 한국 명문대로 옮긴 교수도 있고, 반대로 움직인 교수도 있다. 한국인도 있고 일본인도 있는데, 한국 학생들은 왜 그렇게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한다…
![[박상준 칼럼]이준석과 제2, 제3의 이준석을 응원한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17/131828151.1.jpg)
지난 대선을 계기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눈여겨보게 됐다. 아마 내가 대학에 있고, 그래서 주위에서 보는 이들이 주로 20, 30대 청년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국민연금의 불공정성을 제기한 그에게 ‘갈라치기’라는 비난이 쏟아져 안타까웠다. 지금 계산대로면 2064년에 연금이 고갈된…
![[박상준 칼럼]미래 세대를 위해 아픔을 견디자고 말하는 후보는 없는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5/20/131649503.1.jpg)
“개혁을 추진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쌀 백 섬의 정신’ 아닐까요?”2001년 일본 총리에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가 발표한 ‘소신 표명 연설’의 일부분이다. 소신 표명 연설은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향후 정책 방향 및 국정 현안에 의견을 밝히는 것을 말한다. 그…
![[박상준 칼럼]일본의 실패를 굳이 따라 하겠다는 한국](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22/131472960.1.jpg)
아버지가 한 달간 중환자실에 있었던 적이 있다. 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릴 때라 면회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새벽 몇 시라도 좋으니 환자가 검사실로 이동할 때 복도에서라도 볼 수 있게 꼭 연락해 달라고 병원 측에 신신당부했다. 제발 한 번만이라도 눈…
![[박상준 칼럼]정치인이 모르거나 모른 체하는 한국의 재정 위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3/18/131234396.1.jpg)
3월 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 대담에서 언급한 ‘K엔비디아’가 큰 화제가 됐다.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긴다면, (지분의)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모든 국민이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
![[박상준 칼럼]인간 존엄이 한일 관계의 초석 되길 바란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2/28/131127773.1.png)
2008년 12월 22일 동아일보에 서울 대학로의 한 철거 현장에서 여러 구의 인골이 발견됐다는 뉴스가 실렸다. 이듬해 3월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과거 경성제국대학 의학부에서 해부용으로 사용된 시신의 유해로 추론된다는 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1989…
![[박상준 칼럼]직무에 충실한 선한 공직자를 바란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31/130948662.1.png)
살다 보면 내게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잊고 살다가도 어느 순간 그때 들은 말, 그때 받은 감동이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좀 우습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나는 1980년대 인기가 많던 스포츠 신문에서 그런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다. 한 명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박상준 칼럼]새해에는 ‘오징어 게임’이 끝나기를 소망한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03/130787237.1.png)
‘오징어 게임’ 시즌2만 기다리고 있다는 일본인 친구가 있었다. 숱한 화제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드라마를 본 적이 없었다. 작년 연말에 드디어 시즌2가 나온다는 뉴스에 그 친구 말이 생각나서 뒤늦게 시즌1을 봤다. 보고 나니 그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있었다. 시즌2는 시즌1보다 …
![[박상준 칼럼]우리를 구원하는 건 정치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연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2/06/130589667.1.png)
일 년 전 강원도를 다녀오면서 프리미엄 버스를 탔다. 서울로 돌아올 때는 늦은 밤이어서 버스 안이 어두컴컴했다. 휴대전화를 보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실수로 전화기를 떨어뜨렸다. 당황해서 좌석 밑을 보는데, 프리미엄 버스라 구조가 꽤 복잡했다. 조명이 약하니 잘 보이지도 않았다. 혹시…
![[박상준 칼럼]성공한 리더의 마지막 실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1/08/130393130.1.png)
2016년 4월 7일 오후, 200여 명의 기자가 몰린 회견장에서 세븐일레븐의 지주사 ‘세븐앤드아이홀딩스’의 스즈키 도시후미 회장이 사퇴를 표명했다. 그날 오전 스즈키는 세븐일레븐 사장인 이사카 류이치의 해임안을 이사회에 냈는데, 그 해임안이 부결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이다. 1932년…
![[박상준 칼럼]이시바 총리의 일본,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을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10/11/130201958.1.png)
9월 27일 오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있었다. 1차 투표 결과, 다카이치 사나에가 181표로 1위, 이시바 시게루가 154표로 2위였다.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이시바와 다카이치라니. 아홉 명 후보 중에서 가장 극과 극에 서 있는 두 사람이 결선에 올랐다. 다카이치는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