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코타키나발루 3박 4일 출장에 일정은 공란”…국힘, 업무상 횡령 고발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6일 18시 28분


6·3 지방선거 선거소청 제기 시한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주변에 경찰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 선거소청 제기 시한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주변에 경찰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몰디브, 코타키나발루 등 외유성 출장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중앙선관위의 몰디브, 코타키나발루, 방콕 등 해외 출장 및 연수 실태와 관련해 선관위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했다.

미디어특위는 “선관위 공무원들은 선거인 수가 120여 명에 불과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무려 3박 4일을 머물렀다”라며 “재외선거 점검이란 업무 명목은 반나절 만에 끝났음에도 나머지 일정은 일정표조차 없는 공란으로 명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9일간의 유럽 연수 이후 제출한 보고서에는 네이버 블로그와 위키백과 자료를 참고한 내용까지 담긴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했다.

또 미디어특위는 “단 6일간 치러지는 재외선거를 위해 1년 동안 외교관 신분으로 해외에 머물며 억대 연봉과 고급 주택 주거비를 지원받는 ‘재외선거관’ 제도 역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특위는 “선거 관리를 위한 공적 자금으로 가짜 출장을 가며 사리사욕을 채웠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횡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스스로 정화할 능력을 상실한 만큼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된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해 즉각 고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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