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 마당 팠더니 태아 사체 34구…“병리학 연구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6일 14시 24분


폴란드 남동부 루토리시에 있는 한 주택 마당에서 암매장된 태아 사체 34구가 발견됐다. 폴란드 경찰 엑스(X·옛 트위터) 캡처
폴란드 남동부 루토리시에 있는 한 주택 마당에서 암매장된 태아 사체 34구가 발견됐다. 폴란드 경찰 엑스(X·옛 트위터) 캡처
폴란드 남동부 루토리시에 있는 한 주택 마당에서 암매장된 태아 사체 34구가 발견됐다. 현지 검찰은 해당 주택에 살던 의사가 병원에서 사체를 가져와 실험을 진행한 뒤 마당에 묻은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사체 손괴 및 의료 폐기물 불법 처리 등 혐의로 병리학자 마그달레나 H(57)가 구속됐다.

앞서 마그달레나가 살던 주택을 매입한 새 소유주가 집을 보수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던 중 마당에서 의료 폐기물을 대량 발견하고 수사 당국에 신고했다.

경찰과 검찰은 탐지견 등을 동원해 마당을 수색하다가 곳곳에서 태아 유해 34구를 발견했다. 아울러 태아 유해 외에도 현미경 슬라이드와 파라핀 블록, 병원 문서로 추정되는 자료 등이 함께 발견됐다.

마그달레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태아 사체를 집으로 가져와 병리학 연구를 진행한 후 자루에 담아 마당에 묻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태아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유전자(DNA) 감식을 진행 중이다. 또 병원에서 사체가 반출된 경로와 공범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폴란드는 보수 가톨릭 영향으로 낙태 시술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당국은 사체 입수 과정에서 또 다른 불법 행위는 없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현재로선 마그달레나가 불법 낙태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폴란드#태아 사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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