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

  • 입력 2009년 8월 28일 17시 40분


80만 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공식팬클럽 '카시오페아'로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동방신기의 팬들이 제대로 뿔이 났다. 'SM 불공정계약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양규남 대표 등 3명은 28일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불공정한 계약으로 멤버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터넷사이트에 공지해 19일까지 접수한 12만 1073명의 우편서명도 동봉했다.

양 대표 등은 진정서를 통해 "사실상 종신계약이라 할 수 있는 13년의 장기계약과 약자인 동방신기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불평등 조항, 천문학적인 금액의 위약금 등이 한국 연예엔터테인먼트의 어두운 병폐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이러한 계약이 동방신기의 인권은 물론 대한민국 한 젊은이로서의 가치와 존엄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동방신기가 그동안 자신들의 수입 내역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등 기본적 주체성이 무시된 채 활동해 왔다"고 덧붙이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접 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동방신기 멤버인 시아준수·영웅재중·믹키유천은 7월 31일 "SM 측이 사실상 종신계약을 했고 음반 수익 배분 등에서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며 주장하며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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