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멤버 탈퇴에 커밍아웃 소동 웨스트라이프 5집 앨범

입력 2005-11-16 03:03수정 2009-10-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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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앨범 ‘페이스 투 페이스’를 발표하자마자 영국 UK 앨범차트와 싱글차트를 석권한 아일랜드 출신 4인조 남성 그룹 ‘웨스트 라이프’. 왼쪽부터 니키 번, 셰인 필런, 마크 필리, 키언 이건. 사진 제공 소니비엠지
다섯 명의 아일랜드 소년이 있었다. “세계지도로 보자면 고국은 서쪽에 있다”며 1999년 ‘웨스트 라이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 데뷔곡 ‘스웨어 잇 어게인’을 비롯해 이후 발표한 7곡을 내리 영국 싱글차트 정상에 올려놓은 무서운 아이들이었다.

1일 6년 만에 다섯 번째 앨범 ‘페이스 투 페이스’를 내놓은 이들. 이제 멤버는 네 명이 됐지만 ‘웨스트 라이프’라는 이름은 변함없다.

“이번 음반에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를 2년간 고민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꼭 변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답니다. 오히려 데뷔 초 ‘웨스트 라이프’의 모습으로 돌아가 가장 ‘웨스트 라이프’다운 음악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앨범 제목이 ‘페이스 투 페이스’인 것도 팬들과 얼굴을 맞댈 수 있을 만큼 자신 있기 때문이죠.”

최근 ‘웨스트 라이프’를 대표해 전화 인터뷰를 한 멤버 니키 번(27)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답변마다 당당했다. 지난해 3월 멤버 브라이언 맥패든(25)이 그룹을 탈퇴했고 올해 마크 필리(25)가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을 한 것 때문에 파다하게 퍼졌던 해체설이 사실이냐고 묻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완강히 부인했다.

“우리 네 명은 지금 너무 행복해요. 마크가 동성애자라고 말한 후 더 솔직해졌어요. 동성애자라고 해서 그의 음악 실력이 달라지나요?”

이들의 음반은 발매되자마자 영국의 음악차트인 UK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2년 뉴에이지 듀엣 ‘시크릿 가든’의 곡을 리메이크한 타이틀곡 ‘유 레이즈 미 업’도 발매 첫 주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음악은 조용하지만 등장만큼은 늘 시끌시끌한 이들을 두고 UK 차트는 “웨스트 라이프의 차트 저주”라고 평한다. 대선배인 다이애나 로스와 함께 부른 ‘웬 유 텔 미 댓 유 러브 미’나 팝 발라드 ‘어메이징’ 등 수록된 11곡에서 이들은 6년 전 데뷔 때로 돌아간 모습을 완연히 보인다. 그러나 아직 미국에서는 이들의 명성을 들을 수 없다.

“미국 진출이요? 미국에서 제발 진출 좀 해달라고 부탁하면 한 번 생각해 볼게요.”

이번 신곡까지 총 13개의 1위 곡을 보유한 ‘웨스트 라이프’. 그러나 ‘대중성’ 운운하며 이들을 비판하는 평론가들이나 ‘미국에선 명함도 못 내미는 그룹’ 등 흠집을 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런 비판에 대해 번은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비평가의 목소리가 아니라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우리 스스로의 목소리랍니다. 내년 봄 한국 팬들을 찾아갈 계획인데 지금부터 한국 팬들을 어떻게 감동시킬까 궁리 중이에요.”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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