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세븐 日서 잠시 귀국 “제 목표는 美 빌보드차트 1위”

  • 입력 2005년 6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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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한 설렁탕 집을 찾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 7개를 보며 “그래, 세븐이야”를 외쳤고 곧바로 19세의 가수지망생 최동욱의 데뷔 음반 ‘저스트 리슨’에 ‘세븐’이란 이름을 새겨주었다.

2005년 6월 현재 ‘세븐’은 깍두기가 아닌 주 메뉴 ‘설렁탕’이 됐다. 일본 데뷔 4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 ‘스타일’로 일본 오리콘 싱글차트 10위, 2집 수록곡 ‘문신’으로 5월 셋째 주 태국 싱글차트 1위 등 한류(韓流) 열풍의 주역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일본에서 활동 중인 세븐(21)이 잠시 귀국했다. 세븐이 직접 ‘세븐의 성장기’를 말했다.

○ 3배가 된 관객 수

“지난달 22일 일본 지바 현의 도쿄베이 NK홀에서 열린 두 번째 일본 싱글음반 ‘스타일’ 쇼케이스에 6000여 명의 팬들이 찾아오셨어요. 2003년 한국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가 2000석 규모로 진행됐던 걸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하죠. 지난달 23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후쿠오카 히로시마 등 일본 7개 도시 전국 투어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가수가 있구나’라는 것을 일본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시작한 것들이 조금씩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일본에서도 ‘열정’이나 ‘와줘’ 같은 세븐 스타일의 역동적인 곡들을 많이 발표할 생각입니다.”

○ 쓰린 경험이 키운 자신감

“사실 가수 세븐의 일본 진출을 제일 기뻐하시는 분은 바로 자연인 최동욱의 부모님이시죠. 아버지는 어렸을 적부터 ‘다른 직업은 몰라도 가수는 말리지 않겠다’라고 하셨어요. 아버지가 못 이룬 꿈을 제가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셨죠. 2년 전부터 일본에서 혼자 생활하며 말 안 통하는 스태프하고 손발 맞추는 것이 너무 힘들고 소외감마저 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런 경험들이 제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무대, 어떤 가수들과 함께 있어도 지지 않을 자신이 생겼거든요.”

○ 세븐 VS 비

“저와 지훈이 형(비)을 많은 분들이 비교하세요. 남자 댄스가수라는 점, 일본 진출 시기 등 여러 가지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렇겠죠. 라이벌이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만큼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잖아요.

앞으로 저의 목표는 미국 빌보드차트 1위를 하는 것입니다. 인기요? 한 번도 걱정해 본 적 없어요. 그저 반짝 스타가 아닌 평생 가수가 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음악 들으면 ‘아, 세븐 스타일이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 있도록….”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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